빗 속의 1만 창원촛불 분노의 행진 ^^
2016. 11. 27. 17:21ㆍ더불어 사는 세상/시민사회
이날 창원촛불의 하이라이트는 거리행진이었고 인도의 시민들도 박수를 보냈다
어제 서울은 첫눈이 내렸고 창원은 겨울비가 왔다. 11월 26일 토요일 오후 5시 창원시청 광장은 빗 속에서도 1만 촛불이 활활 타올랐다. 전국적으로 2백만 분노의 촛불이 모였고 곳곳에서 거리행진이 펼쳐졌다. 헬조선을 촛불이 환하게 만들고 있다. 초중고 학생, 대학생, 노동자, 시민 등의 참여열기가 무척 뜨거웠고 시간이 지날수록 인파는 불어났다. 자유발언대, 문화공연이 행해질 때마다 촛불을 흔들며 환호를 보냈다. 이날 창원촛불의 하이라이트는 거리행진이었고 인도의 시민들도 박수를 보냈다. 우중시위를 방불케 한 시내중심가 행진에 나선 촛불시민들의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성난 민심은 실로 가열찼다. 저 87년 6월항쟁의 열기가 훅 끼쳐져 올 정도였다. 날이 춥고 눈비가 내려 촛불이 줄지 않을까며 가슴졸였던 이들의 마음도 확 풀렸다. 창원광장과 거리에는 박근혜 구속, 새누리당 해체 , 재벌도 공범이란 함성이 쩡쩡 울려퍼졌다. 우비를 걸친 채 인증샷을 찍는 시민들의 모습이 자랑스러워 보였다. 마치고 창원 정우상가, 상남시장 일대 식당과 술집에서 뒷풀이를 하며 촛불 무용담을 나누는 시민들의 얼굴은 피곤하기는 커녕 활기가 넘쳤다. 겨울비 속의 창원촛불은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위력적인 힘이었다. 더 큰 하나로 뭉쳐 횃불이 되고 들불이 되어 국정농단 박근혜를 끌어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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