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20. 17:39ㆍ더불어 사는 세상/시민사회
검찰 수사를 안받겠다, 인격살인이다 운운하며 민심을 역행하는 청와대 박근혜 피의자를 이제 퇴진시키고 민주정부를 수립하는 길만이
11월 19일 토요일 오후 5시 창원시청 광장에 모인 1만 촛불은 박근혜 하야! 새누리당 해체!를 한목소리로 외쳤다. 시간이 흐를수록 참여 시민들이 불어나는 이른바 국민혁명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국정농단 박근혜- 최순실의 국기문란 사태에 분노한 노동자, 시민, 학생, 청년, 야3당 등 다양한 계층의 자발적인 촛불들이 점점 들불이 되어 타오르고 있었다. 안상수 창원시장의 광장사용 불허, 박완수 국회의원의 특검반대표는 오히려 더 많은 촛불을 불렀으며 사퇴하라는 야유까지 나왔다. 이날 경남시국대회의 열기는 여느 때보다 뜨거웠으며 자유발언대에 나선 청소년, 주부, 시민, 대학생 등의 말 한마디 한마디와 김산 가수의 하야하라 훌라송은 창원광장을 빛의 대열로 넘실거리게 하였다. 문화제 형식이라 지역노래패와 대학생도 초청돼 열띤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6월항쟁 당시의 시민들과 노동자들도 보여 감회가 새롭기도 했다.
은행잎이 흩날리는 거리로 나서는 국민들의 분노는 이토록 깊어가건만, 근혜-순실, 재벌, 새누리당 등 국정농단 범죄자들은 버티기 꼼수로 일관해 앞으로의 범국민항쟁은 격화될 조짐이 뚜렷하다. 창원중심가 거리행진, 시청광장 인간띠 잇기, 계속되는 자유발언 등 행사 프로그램 내내 촛불은 계속 타올랐으며 마치고 주변 식당, 주점에서 밤늦도록 얘기꽃을 피웠다. 어제만 해도 서울 70만, 부산 10만, 대구 1만 등 촛불소식이 창원까지 들려올 만큼 성난 민심은 이미 활시위를 떠났고, 설사 계엄령이 선포된다 할지라도 국민들은 물러서지 않을 태세이다. 검찰 수사를 안받겠다, 인격살인이다 운운하며 민심을 역행하는 청와대 박근혜 피의자를 이제 퇴진시키고, 민주정부를 수립하는 길만이 나라를 바로세우고 국민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 창원촛불의 최후통첩 메시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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