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24. 17:43ㆍ더불어 사는 세상/시민사회
이번에 경남신용보증재단 대출신청을 하면서 소상공인 지원제도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마산 양덕1동 경민인터빌상가 입구쪽 <시인의 집> 미니점포가 경남신용보증재단에 소상공인대출 신청을 한 결과 필요한 만큼 대출을 받게 되었다. 2년 6개월 전 개업할 당시 명자꽃이 5년 전 분양받은 상가를 새로 꾸몄고, 공동체문학협동조합(준) 사무실 겸 미니점포로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홍게맛장, 약초비누, 국화비누, 양파즙, 칡즙, 호박고구마 등 친환경제품들을 구비하고 그런대로 운영해왔다. 간이과세자로 부가세신고도 하였고 신용카드 가맹점과 온누리상품권 가맹점까지 갖추었다. 양덕중앙시장과 맞닿은 전통시장상가인 이곳 경민인터빌상가에서 집사람과 소규모매출을 올리고 또 명자꽃은 오동동 입구에서 노점을 하며 두 사람의 생계를 알콩달콩 꾸려왔다. 개인적으로 긴급조치9호 재심 재판이 생각보다 길어지면서 문학협동조합보다 장사일에 신경을 더 쓰야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세상물정도 좀더 세심하게 겪게 되었고 600만 소상공인의 삶을 체험하는 드문 기회로 삼았다. 이번에 경남신용보증재단 대출신청을 하면서 소상공인 지원제도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저리융자로 자영업자들의 경제활동에 적잖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도 뒤늦게 인지했다. 국어교사 출신이자 시인인 해당화가 무슨 장사냐 하겠지만 이른바 사업이랍시고 차려놓고 보니, 사업자등록증부터 세금계산 카드사용 상품마케팅 자금운용 등에 이르기까지 사회생활의 다소 복잡한 면면을 익히는 계기가 되었다. 정부와 경남도가 공동출연한 경남신용보증재단은 절차의 간소화로 담보가 부족한 소기업, 소상공인의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제도의 취지를 십분 살리고 있다고 받아들여진다. 이제 <시인의 집>을 활성화시키는데 힘을 받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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