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8. 20. 22:14ㆍ지역 문화행사 소식/문화읽기
시조시인으로서 40년 문학역정을 정리하는 그의 문학관 집들이는 자연습지인 우포늪과 더불어 창녕군에 또 하나의 명소가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창녕 우포늪에 8월 20일 오후 3시 (사)푸른우포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이우걸문학관>이 개관돼 인상깊다. 시조시인으로서 40년 문학역정을 정리하는 그의 문학관 집들이는 자연습지인 우포늪과 더불어 창녕군에 또 하나의 명소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경남에서 현대시조의 산파역을 자임한 이우걸 시인의 지명도와 체험학습 문학기행, 이우걸 문학상 제정 등 프로그램이 어우러진다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창녕군 이방면 안리(목포길 99)로 가는 길은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도 있지만, 내비로 '푸른우포사람들'을 치면 "이우걸문학관"(푸른우포사람들 건물 2층)에 도착한다. 철새도래지, 천연 자연늪지인 우포늪을 보려면 그만한 공은 들여야 하겠고, 또 이우걸문학관을 만나려면 논뚝길과 숲속길을 지나 한참을 걸어가는 수고를 해야 된다. 때묻지 않은 자연 속에서 힐링을 하는 기분으로 방문했으면 좋겠다.
이날 개관식에는 엄용수 국회의원, 김충식 창녕군수를 비롯해 민병두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장, 박현수 세종고총동창회장, 경남문협 시인들과 제자들 등 3백여명이 참석해 축하의 마음을 보내주었다. 강병국 관장은 환영사에서 "우리민족의 정서에 가장 잘 어울리는 시조의 맥을 면면히 이어가고, 이우걸 문학을 집대성하는 한편, 시조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데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개관 취지를 밝혔다. 생존 문인들의 문학관이 지역마다 들어서고 있는 시점이라 마다할 리는 없지만, 문제는 운영의 내실화가 기해져야 문학의 저변화에 기여할 것이라 본다. 푸른우포사람들의 우포늪 생태습지 보전, 체험학습 프로그램과 함께 현대시조의 산실이라 할 이우걸문학관을 잘 가꿔서 즐겨찾는 문학기행 코스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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