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는 강물처럼 오늘도 흐른다
2015. 10. 24. 22:11ㆍ제4부· 잃어버린 것을 찾아서
소리는 강물처럼 오늘도 흐른다
한때 산야초에 몰입했다가
풀꽃소식지를 낼까 구상하고
수첩에 적어 다녔던
지난 날이 얼핏 떠오르데
골목길 담장에
모질게도 뿌리내린 마
씨앗을 발견한 날에
'작아' 작은 것이 아름답다며
마음을 주던 그때
초심이야 변함이 없어라
독일 외신에서
'한국 언론은 박근혜의
애완견'이라고 비꼬았다는
거대 신문방송보다
난 요즘 들어 동네신문
동네방송이 그립네
99% 서민들이 알콩달콩
살아가는 이야기
끈질긴 풀뿌리의 삶이
내 가슴을 울리더라
가녀린 생명 하나
마을공동체를 이루어가듯
제발 더불어 함께 살자고
온몸으로 말하는
그 풀꽃이 눈길을 끌데
다른 세상을 꿈꾸듯
잊지 말아야 할
우리를 기쁘게 하는 것들
돌아보면 적지 않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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