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방 그곳은 안녕들 하십니까?

 

 

 

 

전후방 그곳은 안녕들 하십니까?

 

 

전방은 단풍이 한창이겠지

남북이 총을 겨눈 채

굽이치는 산줄기를 바라보는 곳

저 멀리 고향땅을 그리며

오늘도 초병 서는 군대

왜 이렇게 비리가 많은 거야

군 장성들 마이 해 무따

아이가 무기브로커질까지

그러고도 자주국방

말이나 될 소린가 뭔가

그리고 우리 자식들 군대 보낸

심정이야 불안키만 하거늘

병영 폭행사고 소식들

끊이지 않고 들려오는가

산천은 평화롭기만 하건만

정작 깊은 산 골짝에

군 진지를 갖춘 전후방은

아직도 인권유린이

끔찍하게 저질러지고 있다니

이참에 개혁 좀 해야지

제대하고 추억으로

돌아보아야 할 젊은 날이

상처투성이 기억으로

남아서야 되겠는가

울긋불긋 물든 단풍산처럼

찾고 싶은 곳이 되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