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남성당 주일 미사 참석해 보니^^

2015. 6. 14. 18:22★ 공동선실천/공동선신앙공동체

 

 

 

 

 

 

 

 

 

 

 

 

 

 

 

 

 

 

 

 

 

 

 

 

 

종교의 가치란 하느님의 정의, 평화, 민주, 행동을 자신의 십자가로 지고 갈 때,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게 아닐까

 

 

마산 상남성당에서 가톨릭 영세를 받은 지 1년 하고 4개월 됐다. 신앙생활도 혼자가 아니라 안젤라와 함께 둘이 가는 길이다.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기가 고단하지만 주일미사를 꼭꼭 챙기다 보니 심신이 두루 산뜻해지는 기분이 든다. 적어도 3년이 지나야 신앙의 묘미를 맛보고 신앙실천도 한다는데...역시 시간이 흘러야 한다는 말이 차츰 실감난다. 요셉 신부, 마리비안네 수녀, 레지오단장 베드로가 민중시인인 내게 요한보스코란 세례명과 천주교 교리를 안겨준 신앙의 안내자이다. 15년 전 이곳에 첫 발을 딛었다가 실패를 거듭하다가 작년에서야 가톨릭 신앙에 정식 입문하게 된 평신도로서, 마산교구 산하 김대건 신부 순교자 성당이기도 한 상남성당은 해당화 시인의 삶에 적잖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다. 성소공동체인 성당에서 미사는 은총이고 축복이며 하느님을 만나는 시간이기에, 신자라면 "그리스도의 몸!"인 영성체를 받아 먹는 미사를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다. 평일미사, 특전미사, 주일미사, 시국미사, 생명미사, 장례미사, 혼인미사, 시복식 미사...등등 내가 참석한 미사 종류만 해도 몇 가지가 된다. 종교의 가치란 우리가 사는 이 땅 민중들의 인간다운 삶 실현을 위한 하느님의 정의, 평화, 민주, 행동을 자신의 십자가로 지고 갈 때,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만큼 기도와 실천이 간절히 요구되는 동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일 터이다. 물론 평범한 일상처럼 성당의 하루는 그냥그냥 지나가고, 세간의 종교비판처럼 영성없는 교회란 말도 듣지만... 지금으로선 영성체를 받아 모실 적 첫 마음이 제일 중요할 것 같다. 저마다 힘겨웠던 날에 두드린 신앙의 문이 자비, 사랑, 구원, 공동선을 찾아가는 길이었다면 고난의 십자가를 지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갈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