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향기 진한 4월은 부른다

2014. 4. 1. 06:11제1부· 길 위에서

 

 

 

꽃향기 진한 4월은 부른다

 

 

성당 마당가에 피어난

연보라빛 라일락

봄날 꽃향기가 진하여라

산에들에 온갖 풀꽃

민초의 힘인 양

때가 되니 솟구쳐

우리를 일깨우는구나

저 꽃 하나도

시련의 겨울을 떨치고

새봄을 알리거

어찌 반갑지 않으랴

이 땅에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게 하라던

그 한마디가 떠올라

오늘을 곱씹으며 바칠

나의 간절한 기도는

정녕 무엇이런가

평화를 민주주의를 위하여

다시 거리로 나서라고

양심을 두드리며

꽃잎들이 소리치는가

일어나 일어나

김광석의 노래가

들려오는 듯

일순간 라일락 꽃향기에

그만 취해 버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