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14. 04:48ㆍ지역 문화행사 소식/문화읽기
가곡이야말로 내 마음의 작은 쉼표로서 느림의 미학을 만끽할 수 있는 은근과 끈기의 음악이다
한국에 하나뿐인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전수관( 조순자 관장)이 새 단장을 하였다. 3월 13일 목요일 오후 6시 고객편의시설(쉼터 공간, 영송헌 의자) 증축기념식이 (사)아름다운우리가곡 한철수 이사장, 노키아 이재욱 회장, 임경숙 도의원, 김흥수 회원구청장, 강부귀 홍보대사, 경상남도 문화예술과, 창원시 문화예술과, 경남메세나협, 경남은행, 경남에너지, 조성필 예지원원장, 서익진 경남대 교수, 이옥선 시의원, 조순자 가곡전수관 관장 외 단원들과 문화예술인 등 지역사회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붓하게 개최되었다. 유네스코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인 세계 속의 우리 노래 "가곡"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이곳 가곡전수관은 마산 마여중 가는 산복도로변에 아담스레 자리잡고 있다. 처음엔 가곡이 뭔가 하였지만 막상 가서 영송헌 공연을 감상하고 보니 음악의 원천이자 조상 전래의 소중한 우리 노래였던 것이다. 우리나라 3대 성악곡인 범패, 가곡, 판소리 중 하나인 가곡이야말로 내 마음의 작은 쉼표로서 느림의 미학을 만끽할 수 있는 은근과 끈기의 음악이다. 자녀들과 같이 와서 함께 들어도 좋을 전인교육의 장이기도 하다.
증축기념식을 마치고 가곡전수관 이모저모를 카메라에 담으며 인사를 나누었는데 놀랍게도 강부귀 홍보대사, 조성필 예지원원장, 진덕근 등 페이스북 친구분들을 이 자리에서 만나 무척 반가웠다. 조관장님도 페북 고수이지만 평소 소통하고 지내는 페북 고수들이 가곡전수관 행사 소식을 올려줘 적잖은 도움을 받았다. 새봄을 맞이하여 노키아 이재욱 회장님도 다시 뵈니 반가웠다. 관람료 5천원을 내고 2014 신춘음악회이자 첫 목요풍류를 즐겨 감상하게 되었으니 영광이었다. 영송헌을 처음 찾은 이들도 가곡 프로그램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조순자 관장(가곡 예능보유자)이 친절하고 역동적인 해설을 중간중간에 해 줘 우리 가곡의 묘미를 차츰 실감케 되었다. 이날 공연된 가곡은 생소병주 수룡음, 가사 매화가, 창작곡 도라지, 영제시조 명년삼월에 오시마더니, 기악합주 천년만세, 여창가곡 우조 우락 바람은, 여창가곡 계면조 대받침 오날이 등이다. 새로 발굴한 경상도 영제시조도 있었고 매화가처럼 익숙한 음악도 들려줘 1시간 공연이 짧게 느껴질 정도였다. 예능보유자, 정음단원, 가곡 이수자, 가곡 전수자 등 가곡전수관 예술인들의 그간 노력과 열정에 뜨거운 찬사를 보낸다. 가곡전수관 증축기념식 및 신춘음악회에 가서 보고 듣고 느낀 소감을 올리면서 지역사회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권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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