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동에 깃든 추억을 새기며

2014. 1. 11. 23:34제1부· 길 위에서

 

 

 

 

오동동에 깃든 추억을 새기며

 

 

주말 오동동에서 보냈다

중학교 친구를 만나

술 한잔 하고 들른

빛의 거리가 정답구나

김광석의 일어나 일어나가

흘러나오는 이곳

오동추야 달이 밝아

내 고향 마산 마산 노래가

소리길 스피커에서

들려오는 나의 휴식처

황토군고구마도

붕어빵도 사 먹고

오가는 지인들 만나면

인증샷도 찍곤 하네

해마다 새해맞이

불종 타봉식이 열리고

문화공연때면 붐비는

오동동 문화의 거리

술마시고 노는 유흥가지만

도시재생 토론회도 

지난 날 시국미사

촛불집회도

노점상 대회도 

내 기억 속에 생생하지

창동거리와 함께

옛 마산의 전성기를

간직한 추억의 거리에

사람들을 반겨맞는

저 빛이 있어

우리네 삶이야 고단해도

여기 오면 풀리네

한참을 서성거리다

돌아왔던 시인의 주말

흔적을 남겨두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