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문학 영인본 출판기념회 및 문학축제에서^^

2013. 11. 13. 22:18지역 문화행사 소식/문화읽기

 

 

 

 

 

 

 

 

 

 

 

 

 

 

 

 

 

 

 

 

 

 

 

 

 

 

 

 

 

 

 

 

 

 

 

 

 

 

 

 

 

 

 

 

 

 

 

 

 

 

 

 

 

 

 

마산 3.15아트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마산문인협회(회장 김병수) 주최로 <마산문학 영인본 출판기념회 및 문학축제>가 열려

 

 

문학에 입문할 때의 첫 마음은 순수하다. 시, 소설, 수필, 희곡, 시나리오, 평론 등 작품을 쓰고 발표하면서 문학인의 역할과 사명감을 느끼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기 마련이다. 인터넷시대에서는 누구나 글, 사진 등을 포스팅하고 공유하면서 문학의 저변은 확대되었다. 순수냐 참여냐의 이분법적 사고보다 예술성과 사회성을 두루 갖춘 민족민중문학을 나는 선호하는 편이지만, 문학인은 작품성의 정도에 따라 차이는 불가피하다. 한국문협이든 민족문학작가회의든 지금은 경계를 넘나들고 친교도 이루어지고 있어 특히 지역문학의 경우는 상호교류와 친선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마침 오늘 저녁 마산 3.15아트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마산문인협회(회장 김병수) 주최로 <마산문학 영인본 출판기념회 및 문학축제>가 열려 관심을 갖고 참석했다. 제4전시실의 '도자기 시화전'을 둘러보았는데 공들인 기획전시였다. 그리고 정종명 한국문협 이사장(소설가)의 "작가의 사명감과 문학의 사회적 영향력"을 주제로 한 문학강연도 개최돼 마산문협의 지향성을 가늠해 볼 시간이 되었다. 시낭송, 음악공연과 함께 초겨울 밤에 펼쳐진 문학의 밤을 연상케 하기에 충분했다. 마산문학 영인본 창간호~3호는 12월 중에 배포할 예정이어서 출판을 맡은 오하룡 시인이 양해를 구했다. 김교한 창간 멤버 시인의 말을 들으니 지금처럼 지자체 예산지원도 없이 지역사회 스폰서와 회장 사비로 '마산문학' 창간호가 제작되었다고 한다. 나로서는 모처럼 접하는 문학행사라 한편으론 반가웠고 또 한편으론 동시대 문학의 역할을 돌이켜 볼 때 다소 마음이 무거웠다. 세대간, 지역간 차이를 넘어 웹3.0시대에 살면서 소통하고 공유하는 많은 문학인들, 지망생들, 애호가들이 문학사랑의 첫 마음을 잘 가꾸어 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