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조치 10호를 반대한다

2013. 11. 8. 10:07◆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4부 관계

 

 

긴급조치 10호를 반대한다

 

 

입동 지나니 춥다

유신바람 탓에

한기가 더 느껴진다

저 70년대

악몽의 그 시절이

언뜻 떠올라

겨울공화국이 온 것처럼

위협하는 오늘

분노가 솟구친다

18대 대선 부정선거

국정원 개입

진상규명 특검요구를

국민촛불을

공안탄압 광풍으로

꺼 버리고자

정치보복을 저지르며

진보당 해산을

밀어붙이고 있다

대한민국 헌법조차

아랑곳없이

의회정치마저

독식하려 드는 저들

피흘려 쟁취한

민주주의를 버리고

독재의 길을 선택했다

10.18 부마항쟁

그날 역사의 교훈을

깡그리 무시했다

야당 시민사회단체까지

양심의 자유까지

종북으로 몰아

장기집권을 꿈꾸는가

단풍이 울긋불긋한 날

비극은 시작됐다

더 큰 저항이

온누리에 번지련만

저들은 모른다

한번 불붙으면 끝장을

보고야 마는

민주항쟁의 힘을

시대의 어둠을 넘어

죽음을 넘어

오직 타는 목마름으로

거리로 나서는

한국 민중들의 힘을

저들은 모른다

이제는 맞설 때다

빼앗겨서는 아니되는

자유를 위하여

긴급조치 10호를

유신시대를

온몸으로 막을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