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넘자 하나되어 싸우자

2013. 11. 11. 18:33◆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4부 관계

 

 

 

선을 넘자 하나되어 싸우자

 

 

그때가 87년 전이었지

농성장에서 곧잘

부르곤 했던 노래가

동지가였어

살을 에는 밤

고통받는 밤

차디찬 새벽서리 맞으며

우린 맞섰다

투쟁 투쟁 영원한 투쟁

너는 나의 동지

2013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왜 이 노래가

자꾸만 떠올랐지

전태일열사의 정신을

잊지 않고 기린

5만의 노동형제들

바로 동지였기에

가슴에 사무치도록

내 다시 부르고 싶었던

마음이 간절해졌어

세월은 흐르고

비정규직철폐가를

다함께 부르며

노동자는 하나다라고

단결투쟁의

머리띠를 매었지

전태일열사 43주기!

민주노총은 선언했어

"독재정권을 상대로

법을 뛰어넘는

투쟁을 벌이겠다"

어차피 우리는 한배의

운명이거늘

노동자가 선택할

단 하나의 길이었지

설립신고증 종잇장을

찢어 버리고

"우리 함께 싸우자"

"선을 넘자"며

분노를 불사른 오늘이

6월 민주항쟁이고

7,8,9월 노동자투쟁이고

동지가에 새겨진

영원한 사랑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