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속의 한컷이라도 남기고픈

2013. 10. 20. 23:53◆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4부 관계

 

 

 

추억 속의 한컷이라도 남기고픈

 

 

주일 미사도 잠시 접고

모교 한마음큰잔치

행사장엘 갔더니 좀 그렇네

나이 탓이런가 이제

추억의 학창시절

그 마음으로 돌아가

교정에서 뛰놀고 싶건만

조별천막에 모여 앉은

동문들 이날만큼은

옛 정을 나누고 싶건만

배구 출전하고

점심먹고 떠나가네

참석 인원도 줄어들고

체육 경기보다

놀이가 더 많아졌네

지역의 가을 축제도 많은데

정치인들이야 부지런히

이곳을 찾곤 하건만

정작 동문들이 뜸하구나

빛이 바래가는

동문화합 잔치판이라

내심 씁쓸해 하는가

그때 그 시절의 무학산

3학년 1반 교실

운동장의 나무들은

내게 변함없는

그리움으로 반겨주었으니

작은 즐거움은 됐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