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몸이 내게 알으켜 줬네

2013. 10. 16. 21:57◆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4부 관계

 

 

 

아픈 몸이 내게 알으켜 줬네

 

 

사과 반쪽 챙겨 먹다

누웠다가 나와서

걸으니 몸이 나아간다

이제 먹거리도

마실 물조차

위험한 도시살이

골목길에서도

차와 마주칠 뻔했다

그리고 온 거리가

악취를 풍긴다

식중독 앓고 보니

내가 바뀐다

술 고기 담배를

끊게 되고

주변 먹거리 환경에

민감해진다

슈퍼엘 가도

외국산이 판을 쳐

음료수 하나 고르는데도

신경써야 된다

집밥이 그립다는 말이

빈 말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