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산촌으로 가 살아야지

2013. 10. 15. 03:03◆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4부 관계

 

 

 

그래, 산촌으로 가 살아야지

 

 

낮엔 걷기도 힘겨웠다

불고기를 먹고

중독증상에 빠졌다

몸에 붉은 반점도 보이고

어지러워 누워 지냈다

남몰래 앓다 보면

마음도 약해지는가

이러다가 영영

못 일어날까 걱정됐다

약은 진통제를 곧잘

과다복용한 탓에

식중독 치료법으로

자연식을 찾기로 했다

보리밥정식을 시켜

고추장 산나물 찌개

조선된장과 비벼

먹었더니 좀 나았다

꼬박 이틀을 고생했다

나이가 들어가는지

성한 곳이 없다

몸살림을 제대로 하려면

산촌으로 떠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