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산악회 천령산 산길 10km를 걷다^^

2013. 8. 26. 19:30산행기/답사·산행·동문

 

 

 

 

 

 

 

 

 

 

 

 

 

 

 

 

 

 

 

 

 

 

 

 

 

 

 

 

 

 

 

 

 

 

 

 

 

 

 

 

 

 

 

 

 

 

 

 

 

 

 

 

 

 

 

 

 

 

 

 

 

 

 

 

 

 

 

 

 

 

 

 

 

 

 

 

 

 

 

 

 

 

 

 

 

 

 

 

 

 

 

 

 

 

 

 

 

 

 

 

 

 

 

 

 

 

 

 

 

 

 

 

 

 

 

 

 

 

 

 

 

 

 

 

 

 

 

 

 

 

 

 

 

 

 

 

 

길섶의 야생초를 눈여겨 보며 죽 따라걷는 수목원길은 실상 산림욕장이었다

 

 

무학산악회가 8월 네째주 일요일 포항 천령산(775m) 정기산행길에 올랐다. 처서때 폭염을 식힌 비가 내려 다소 선선한 날씨였다. 들녘엔 벼가 익어가고 있었다. 30여명 선후배 동문가족들이 오붓하게 떠난 이날 산행은 경북수목원- 외솔배기- 삼거리- 무덤- 천령산- 헬기장- 이정표- 폭포- 보경사계곡- 보경사- 주차장 10km 코스(오전 11시~ 오후 5시)로 완만하였지만 꽤 긴 산길이었다. 정상에서 산악회 깃발을 펼치고 단체 기념촬영을 해 추억의 사진을 남겨 좋았다. 김형규 회장 부부를 비롯해 기수별 동문들의 다정한 포즈도 몇 컷 담았다. 길섶의 야생초를 눈여겨 보며 죽 따라걷는 수목원길은 실상 산림욕장이었다. 임도의 소나무, 참나무, 편백나무 등 울창한 산림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줘 더운 줄 몰랐다. '왜 산에 왔으며 산길을 걷는가?'를 되돌아보면 스스로를 추스르는 시간이었다. 나는 정상 헬기장쪽에서 우측으로 한산코스를 잡아 중산리 보경사주차장으로 내려왔는데 몸 컨디션이 빈 속에 복용한 피부약기운탓에 졸려서였다.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며 호젓하게 걷는 산길에 매미소리가 마치 교향악 연주같이 들렸다. 근 6시간 이상의 여정이 되었던 이날 무학산악회 천령산(우척산) 등산은 입산의 묘미를 더해준 유다른 기회였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 4시경이라 주변을 둘러보니 상점들이 즐비했고 벌떡주가 이색적이었다. 뒷풀이 자리에서 42회 시상, 기념액자 증정을 김형규 회장이 해 주었는데 회원들의 기를 북돋우는 이벤트였다. 그리고 나로서는 건강상 자기진단을 하게 된 값진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