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항쟁 26주년 기념식 및 초청강연회^^

2013. 6. 12. 04:52더불어 사는 세상/시민사회

 

 

 

 

 

 

 

 

 

 

 

 

 

 

 

 

 

 

 

 

 

 

 

 

 

 

 

 

 

 

 

 

 

 

 

 

 

 

 

 

 

 

 

 

 

 

 

 

 

 

 

 

 

 

 

 

 

 

 

 

 

 

 

 

 

 

 

 

 

 

 

 

 

 

 

'6월항쟁은 미완성이고 현재진행형이다'

 

"그동안 6월항쟁은 민중운동, 시민운동, 통일운동을 성장시키며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세력을 발전시킨 크나큰 원동력이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6월항쟁 정신은 우리에게 여전히 자주, 민주, 통일을 완성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87년 6월항쟁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를 전국민항쟁으로 각인시킨 거대한 민주화투쟁 물결이었다.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해마다 이날을 기리며 유월항쟁 정신계승을 강조하고 있다. 봄비가 타는 목마름의 대지를 적시는 6월 11일 저녁 마산 3.15아트센터 국제회의장에서 <6월항쟁 26주년 기념식 및 이인영 초청강연회>가 자못 비장한 분위기 속에 열려 무척 인상깊었다. 이는 진주의료원 폐업 날치기통과란 새누리당의 폭거와 박근혜정부의 유신독재 회귀와 맞물려 '다시 한번 6월항쟁을' 부르고 있다는 점에서 당시 민주항쟁에 뛰어들었던 시민으로서 의미심장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사진전을 죽 둘러보느라니 그날의 함성과 최루탄 냄새가 되살아 오는 듯하였다. 먼저 그때 그날 영상물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지역의 가수 박영운, 배진아, 김산, 지니가 6월항쟁을 기리는 노래를 불러주었다. 또 춤꾼이 이한열 열사와 6월항쟁 정신을 기리는 춤을 추었다. 참으로 감동적인 문화공연이어서 참석한 이들의 심금을 세차게 울렸다. 김영만 마산민주공원추진위원장도 축사에서 6월항쟁 정신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한 현실을 개탄하며 우리 모두가 그날의 항쟁정신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정성기 부마항쟁기념사업회 회장은 부마항쟁과 6월항쟁의 역사적 맥락을 짚으며 독재청산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그리고 다함께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기념식을 마쳤다. 아쉬운 점은 그 당시 주력계층이었던 청년학생, 노동자, 넥타이부대 등 지금의 젊은 세대가 이 자리에 같이 와야 됐건만 그러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인영 국회의원의 <6월항쟁 의의와 정세전망> 초청강연이 곧바로 이어졌는데 시기적절한 정세 진단과 정신계승 방향을 제시하였다고 생각된다. 그의 논지는 첫째, 6월항쟁의 정치적 민주화에서 사회경제적 민주화로 대중의 삶 속에서 항쟁정신이 확장돼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 단결의 정신으로 민주진보진영의  연대 연합이 지속돼야 한다는 것이고 셋째, 전국민항쟁인 6월항쟁의 피플파워 즉 국민의 힘으로 민주주의가 승리하는 길을 열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전대협 1기 의장이었고 17대 19대 민주당 국회의원인 그가 고민하는 6월항쟁 정신계승의 길은 나름대로 경청할 만하였다. 마치고 기념촬영과 뒷풀이를 가졌는데 행사 소감이라면 나 역시 '6월항쟁은 미완성이고 현재진행형이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