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의 사람들 그리워지는 날
2013. 6. 7. 22:34ㆍ◆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2부 새벽달
땅의 사람들 그리워지는 날
절기도 잊고 지낸다
보리 베어내고
볏모를 심는 망종
고성 연화산 산행길에
보았던 논과 밭
한창 바쁠 때였지
떠나온 지 오래 된
농촌 들녘엔
아련한 향수가
새록새록 살아 숨쉬지
식량자급률 26.7%
우리농업 밥상이
위험에 처했지
민중농활도 가야는데
몸이 따르지 않고
도시농업도 제대로
일구지 못했다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외침이 쟁쟁하다
쌀 보리 밀 옥수수 콩
배추 무 마늘 고추
양파 대파 당근
사과 배 감귤 한우까지
16개 품목을
꼭 지켜내야 하건만
수입산이 판쳐도
무심코 지냈지
선거때면 농민당이
진보당이라 불러주던
그 마음이 아프다
차창 밖으로 스쳐가는
농삿일 풍경
예사롭지 않았다
'◆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 > 2부 새벽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 꽃도 내게 희망일 수 있다 (0) | 2013.06.11 |
---|---|
다시 열사들 앞에 나의 삶은 (0) | 2013.06.10 |
꽃들도 잠이 든 한밤중에 쓰다 (0) | 2013.06.05 |
박통의 역사는 되풀이되는가 (0) | 2013.06.04 |
진보라와 함께 나는 갈테야 (0) | 2013.06.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