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과금 자동납부기 앞에서

2013. 5. 31. 14:05◆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2부 새벽달

 

 

 

공과금 자동납부기 앞에서

 

 

난 낯설다

공과금 자동납부

저 기계

모든 게 다

조지 오웰의 1984년

그대로다

지금 주민증 하나면

신상을 털듯

찍힌 코드 하나로

체크가 되니

사람보다

전산망 세상이다

마치 카드로

변신한 기분이다

난 서투르다

원하지 않아도

길들여지는

시스템이

왠지

옛날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