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세계여성의 날 경남여성대회^^

2013. 3. 10. 08:16더불어 사는 세상/시민사회

 

 

 

 

 

 

 

 

 

 

 

 

 

 

 

 

 

 

 

 

 

 

 

 

 

 

 

 

 

 

 

 

 

 

 

 

 

 

 

 

 

 

 

 

 

 

 

 

 

 

 

 

 

 

 

 

 

 

 

 

 

 

 

 

 

 

 

 

 

 

 

 

 

 

 

 

 

 

 

 

 

 

 

 

 

 

 

 

 

<3.8 세계여성의 날 105주년 기념 경남여성대회> "2013 여성, 빈곤과 폭력없는 세상으로" 슬로건을 내걸고 창원에서 열려

 

 

 

<3.8 세계여성의 날 105주년 기념 경남여성대회>가 "2013 여성, 빈곤과 폭력없는 세상으로" 슬로건을 내걸고 창원대 봉림관 소강당에서 개최되었다. '1908년 3월 8일 미국의 1만5천여 명 여성노동자들이 생존권과 참정권을 요구하며 대대적인 시위를 벌인 것에 기원을 두고 있는 세계여성의 날'은 5월 1일 메이데이와 함께 일하는 여성들의 기념일이자 집회 시위날이기도 하다. 창원지역은 정우상가 앞, 민주노총 강당, 창원대 봉림관 등지에서 여성단체와 민주노총이 함께 하는 행사를 매년 열었는데 창원시청 로타리를 한바퀴 돌아 가두행진도 하였던 기억이 생생하다. 박근혜 정권이 등장한 이후로 과연 한국 여성들의 삶의 질이 나아질까를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다.

 

봄기운이 완연한 창원대 캠퍼스의 여학생들도 많이 참석해 김경영 1부 기념식 사회자(마산여성회 회장)가 칭찬을 했다. 봉림관 소강당이 비좁을 정도로 3.8 여성대회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경남여성단체연합(공동대표 이경옥 권경희,http://www.gwau.or.kr/ ) 12개 단체와 경남여성복지상담소시설협의회, 경남진보연합(준),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가 공동주최한 "3.8 경남여성대회"는 최근 여성폭력, 성희롱, 비정규직 차별, 재능교육 노동자 종탑농성 등 가정과 직장 안팎의 성차별과 맞물려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여성의 삶이 악화되는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인식은 특히 비정규직 여성들에게서 뚜렷이 각인되고 사회문제화되고 있다. 이날 경남여성대회가 내건 요구는 1) 빈곤없는 세상 2) 폭력없는 세상 3) 소외와 차별없는 세상 4) 성별 임금격차 해소, 일 생활균형 사회보장 등이다. 그리고 이들은 "여성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남녀임금 격차제로", "여성에 대한 폭력과 사회의 무관심에 분노하라!", "여성장애인 기본법을 제정하라!", "돌봄노동자의 노동권을 인정하고 고용안정을 보장하라!",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의 안정된 일자리 확보와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힘찬 투쟁전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고 남북여성교류와 대화의 장을 마련하라!" 등 10가지 3.8 여성선언을 채택하고 9대 과제를 제시하였다.

 

참석자들 중 유난히 눈에 띄는 여성들은 진해동의요양병원 간병노동자들, 여성장애인연대 회원들, 청년학생들, 할머니들이었다. 또 마산, 창원, 진해, 거제, 김해, 양산, 진주, 통영 등지에서 달려온 경남지역 여성단체와 여성복지상담소시설협, 경남진보연합, 민주노총 경남본부 집행부 등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그리고 강성훈 이종엽 석영철 경남도의원, 조형래 경남도교육의원, 민주통합당 여성위원장, 박선희 진보정의당 위원장 등 정치인들이 함께 하였다. 또 하나 축하 메세지와 경험담을 들려준 외국인 여성운동 활동가, 경상남도 여성복지 관계자, '제비꽃'의 가수 배진아 문화예술노동자가 자리를 빛내 주었다. 박완수 창원시장도 축전을 보내줘 박수를 받았다. 행사 포스터, 팜플렛, 선전벽보판이 정성들여 제작돼 눈길을 끌었다.  

 

2부 행사는 아구할매의 역동적인 사회로 문화공연, 말하기, 촌극 등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는데 각 지역별 여성회의 장기자랑이 인기몰이를 한몫 단단히 하였다. 또 배진아 가수의 '제비꽃', '내가 왜' 등 노래가 장내를 후끈 달구었다. 그리고 내가 주목한 순서는 '내가 주인공 말하기'였다. 3.8 경남여성대회는 여성의 처지를 공유하기 위한 발표에 상당한 노력을 쏟은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 여성의 삶이 어떠한가는 남성들도 새겨 들어야 할 정도로 심각하고 재치있게 와 닿았다. 한 여성장애인의 인생역정 이야기, 한 여성의 성폭력 치유이야기 등에 참석자들의 표정은 자못 진지하였다. 사진을 찍다 보니 정말 공유해야 될 추억의 장면들이 많았다. 기다리던 심사발표를 축하 박수소리와 함께 마치고 마지막 순서로 "우리가 만들어요" 윤민석 노래를 다함께 일어서서 부르며 감동적인 3.8 경남여성대회는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