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연대봉 갈맷길 동백꽃은 피는데 ^^

2013. 2. 25. 00:19산행기/답사·산행·동문

 

 

 

 

 

 

 

 

 

 

 

 

 

 

 

 

 

 

 

 

 

 

 

 

 

 

 

 

 

 

 

 

 

 

 

 

 

 

 

 

 

 

 

 

 

 

 

 

 

 

 

 

 

 

 

 

 

 

 

 

 

 

 

 

 

 

 

 

 

 

 

 

 

 

 

 

 

 

 

 

 

 

 

 

 

 

 

 

 

 

 

 

 

 

 

 

 

 

 

 

 

 

 

 

 

 

 

 

 

 

사실 등산이라기보다 섬길을 걷는다고 해야 될 정도로 가덕도 갈맷길은 트래킹 코스로 맞춤하였다

 

 

정월 대보름날 이른 아침 마산고무학산악회(회장 김형규 27회, http://cafe.daum.net/Misgood)가 부산 강서구 가덕도 연대봉 갈맷길 산행에 나섰다. 비땜에 두 차례나 미뤘던 가덕도 산행길은 회원들의 뜨거운 참여로 만차가 돼 진해 용원을 거쳐 부산 강서구로 향했다. 계절은 동백꽃을 피우는 봄기운으로 심신을 상쾌하게 만들었다. 산행 들머리에서 단체촬영을 하고 올라가니 에머랄드빛 푸른 바다가 눈부시게 펼쳐졌다. 오늘은 쪽빛바다 풍경을 마음껏 누리는 영광을 함께 얻었다. 곳곳에 산불감시 초소가 있었고 등산로가 잘 정비돼 있었다. 사실 등산이라기보다 섬길을 걷는다고 해야 될 정도로 가덕도 갈맷길은 트래킹 코스로 맞춤하였다. 아침햇살에 반짝거리는 바다를 보느라니 탄성이 절로 일었다. 저 맑은 바다, 양식장, 연인들, 낚시꾼, 어촌계, 산밭, 섬집들, 갯벌, 방파제, 작은 배들....이 얼마나 오랫만인가. 도시살이에 휘둘리다 보니 갯내음 맡아 본 지가 꽤 오래 됐다. 나도 한때 섬마을 국어선생을 하였던지라 섬사람들의 생활을 어느 정도는 안다. 반농반어, 장사 등 생업에 종사하며 가정을 꾸려가는 그들의 삶이 얼마만큼 나아졌는지는 쉽사리 말 못하겠다. 가덕도는 부산, 진해와 육지로 연결돼 있어 조금 낫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갈맷길 중간중간 무학산악회 선후배 회원들의 정겨운 모습을 올림푸스 SP-560uz 하이앤드 디카에 담으며 오르락내리락 가노라니 어느새 연대봉(459.4m) 정상이다. 역시 바다 조망이 뛰어났고 봉수대도 보였다. 27회 회장기수 회원들의 기념촬영과 선후배 동문 개인별 사진도 찰칵했다. 앞서 간 회원들도 많아 보였고 일행 간 간격이 벌어졌다. 매봉산까지 가서 점심을 같이 나눠 먹었는데 오곡밥, 나물, 귀밝이술이 풍성해서 무척 좋았다. 하산길 데크로드 갈맷길을 천천히 걸으며 섬마을 이모저모 풍광을 카메라에 담았다. 에피소우드라면 내가 눌차선착장 집결지까지 갔는데 일행이 안 보여 김회장한테 전화를 받고 이리저리 헤매다가 버스에 탑승케 된 일이다. 산행길에 또 하나 교훈이 생긴 셈이다. 귀가길에 무학산악회 회원 모두가 진해 석동 낚지볶음명가 개미집(대표 김배곤, 40회)에서 뒷풀이를 하며 동문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정말 추억 속에 남을 가덕도 갈맷길이었다. 그리고 마산 석전동 삼호천 달집태우기를 또 운좋게 한컷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