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고무학산악회 무학산 학봉 시산제^^

2013. 1. 28. 10:03산행기/답사·산행·동문

 

 

 

 

 

 

 

 

 

 

 

 

 

 

 

 

 

 

 

 

 

 

 

 

 

 

 

 

 

 

 

 

 

 

 

 

 

 

 

 

 

 

 

 

 

 

 

 

 

 

 

 

 

 

 

 

 

 

 

 

 

 

 

 

 

 

 

 

 

 

 

 

 

 

 

 

 

 

 

 

 

 

 

 

 

 

 

11시 30분경 학봉 양지바른 터에 제물을 차리고 김복근 동문(27회)의 집전으로 시산제를 경건히 거행하였다

 

 

1월 27일 일요일 겨울 무학산은 눈도 녹고 날씨도 포근해 산행하기에 맞춤하였다. 마산고무학산악회(회장 김형규 27회, http://cafe.daum.net/Misgood)가 이날 학봉 시산제를 경건하게 올렸다. 30여명 동문가족들이 서원곡 주차장에 집결해 관해정 나무데크로드를 따라 팔각정을 거쳐 기도원 쪽으로 해서 학봉으로 올랐다. 계사년 새해 첫 정기산행이라 회원들 모두의 표정도 즐거운 기색이 역력했다. 겨울산 산길에서 마주치는 나무 한 그루, 바위 하나, 갈색 나뭇잎 하나도 왠지 내가 살아온 흔적같이 추억이 깃들여 있었다. 학봉 가는 길은 오랫만이라 정다운 벗을 만난 기분이 들었다. 예전에 호젓이 곧잘 오르내렸던 고향의 산길이다. 작년 이맘때 정태규 2,3대 회장(24회)과 함께 겨울나무에 매달린 수명 다한 갈색잎을 보고 인생을 연상시킨다며 나눈 대화도 생각났다.

 

권오웅  법무사(36회)의 해피 개가 쫄쫄 따라오며 산길을 척척 오르는 품이 제법이다. 누군가 쌓아올린 돌탑, 학봉 갈림길에 세워둔 목장승도 인상깊었다. 무학산에는 늘푸른 소나무가 참나무보다 많아 보였다. 능선길 데크에 서서 사방을 둘러보니 무학산 정상, 마산만, 동마산, 창원, 신마산 일대가 훤히 조망돼 산에 든 매력을 느낀다. 11시 30분경 학봉 양지바른 터에 제물을 차리고 김복근 동문(27회)의 집전으로 시산제를 경건히 거행하였다. 김수길 자문위원(25회)의 고사문 상향을 시작으로 회장 이하 기수별 동문들이 차례로 절을 올렸다. 종이돼지머리에 5만원권, 1만원권 지폐와 봉투가 수북해졌다. 이렇게 학봉 시산제를 마치고 단체촬영을 한 다음 너른터로 하산해 서원곡 맑은농장에서 점심을 함께 들며 마산고무학산악회의 발전과 회원 단합을 위하여 술잔을 부딪쳤다. 새해 첫 산행이 순조롭게 잘 진행돼서 앞으로 더욱 활기찬 무학산악회가 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