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샘공동체 신년하례식 및 정기총회^^

2013. 1. 26. 23:14더불어 사는 세상/시민사회

 

 

 

 

 

 

 

 

 

 

 

 

 

 

 

 

 

 

 

 

 

 

 

 

 

 

 

 

 

 

 

 

국가나 대형교회에서 못 하는 일을 "사랑샘공동체"가 해내고 있으니 '빛과 소금'의 역할이란게 실감난다

 

 

 

술 권하는 사회에서 금주란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술자리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마찰도 끊이지 않는다. 어제 버스를 타고 가다가 차비 중 100원 땜에 기사와 술이 된 승객이 실랑이를 하는 것을 보고 쯧쯧했다. 이런 사소한 언쟁 말고도 가정파탄까지 몰고오는 알코올의존은 더욱 심각한 사회현상을 초래하고 만다. 그만큼 알코올로 인한 폐해는 무시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국가가 해결하지 못하는 이 일을 개인이 나서서 근 20년간 알코올중독 현상으로 고통받는 이웃들을 위하여 섬김과 나눔의 봉사정신으로 독특한 치유프로그램을 갖고 알코올의존자들을 자립자활시키고 있는 사단법인이 바로 "사랑샘공동체"이다. 마산역과 길거리에서 노숙인들을 만나 그들을 데려와 먹여주고 입혀주고 제워주고 자립시키는 궂은 일을 묵묵히 도맡아 한 이가 바로 강성기 대표이사이자 사랑샘침례교회 목사이다. 마산고 선배의 권유로 알게 된 이곳 사랑샘공동체에서 운영위원을 맡다 보니 자연 관심을 쏟게 되었다. 그렇다고 별시리 큰 보탬이 되는 처지는 아니지만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동참하고 있다.

 

창원시 마산 합포구 산호동 소재 "(사)사랑샘공동체 2013 신년하례식 및 정기총회"가 1월 26일 오후 6시 본건물에서 개최되었다. 웬만한 기관단체와 동창회 등의 행사와 달리 작은 교회당에서 조촐하게 열렸지만 남다른 의의를 지닌 자리였다. 강성기 대표이사는 인사말에서 "기적이다"라고 소감을 밝힐 정도로 사랑샘공동체의 운영이 힘겨웠지만 보람을 느낀다고 하였다. 지자체의 지원이 없이 후원자, 회원의 작은 정성으로 이날까지 버텨왔으니 그럴 만도 하다. 오프라인 모임에 얼굴을 내밀지 않는 다수의 후원자들과 위임장을 제출한 회원들 말고 20여명이 참여하였는데, 회원들 면면을 보면 자영업, 목사, 방송인, 회사원, 시인, 입소후 자립자 등이다. 작은 교회에서 이만한 특수사역 활동을 하기도 여의찮겠지만, 오히려 국가나 대형교회에서 못 하는 일을 해내고 있으니 '빛과 소금'의 역할이란게 실감난다.

 

유미숙 사무국장의 사업보고를 들으니 2012년 32명의 입소자 중 15명이 자립해 사회활동을 하고 있고 현재 3명이 입소중이라고 한다. 입소자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정과 사회의 공동구성원이란 점을 생각하면, 이들의 알코올의존 치유와 자립자활이 얼마나 소중한 작업인가를 돌이켜 보게 된다. 유수한 주류회사들도 감히 엄두를 못내는 사업을 사랑샘공동체가 해 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매월 예방교육, 나들이, 가정세미나, 사업장 견학, 가족 캠프, 회보 발행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었다. 안건 토의 순서에서 고마운 후원자 및 후원업체들과 정기적인 만남의 시간을 갖기 위한 '자매결연' 사업을 해 보자는 의견도 나와 봄, 가을 두 차례에 걸쳐 추진하기로 의결되었다. 이어서 죽 돌아가며 자기소개를 하며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새해부터는 좀더 힘과 지혜를 모아보자는 다짐이 많이 나왔다. 마치고 공동체답게 한솥밥으로 저녁을 들며 새해 덕담을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