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마산여성회 행복마을문화제 단상^^

2012. 10. 6. 21:11지역 문화행사 소식/문화읽기

 

 

 

 

 

 

 

 

 

 

 

 

 

 

 

 

 

 

 

 

 

 

 

 

 

 

 

 

 

 

 

 

 

"마산 녀자, 소소함과 놀다" 문화제는 '여성이 살고 싶은 행복한 마을만들기'를 지향하고 있었다

 

 

주말을 맞은 마산 창동예술촌 아고라광장에서 이색적인 문화한마당이 펼쳐져 무척 인상깊었다. 이는 토요일 오후 4시 30분~ 8시 30분 경남여성회 부설 마산여성회가 개최한 제7회 마산 행복마을문화제의 의의가 유달랐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창동에서 제5회 마을만들기 전국대회도 열렸던지라 이날 여성들, 아이들,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 간 마산여성회의 행복마을만들기는 공동체 정신을 불러 일으켰다는 점에서 자못 인상깊은 행사였다. "마산 녀자, 소소함과 놀다" 문화제는 '여성이 살고 싶은 행복한 마을만들기'를 지향하고 있었다. 그래서 아고라공연장에 성매매 근절 플랑카드를 내걸었고 또 홍보물까지 비치했던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평일도 그렇지만 특히 주말은 이곳 창동예술촌을 많은 시민들이 즐겨찾고 있다. 창동골목길 벽화, 윷 굴렁쇠 민속놀이, 기념사진 촬영, 아트장터 구경, 창동사거리 프리마켓, 문화공연 등 볼거리가 적잖기에 나들이와 쇼핑을 겸한 가족단위 시민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마침 마산여성회의 행복마을문화제 안내 전단이 길가에 죽 붙여져 있어 자연스레 발걸음을 옮기게 만들었다. 마녀스타일 춤공연이 눈길을 끌었고 신나는 분위기였다. 문학작품 낭송시간도 가져 독서의 계절인가 보다 싶었다. 또 마산여자들 넷이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소리가 골목길에 울려퍼졌다. 아고라광장 의자에 앉은 여성들과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모습이 역력하였고 파라솔 아래 탁자에는 과일 쑥떡이 놓여졌다.

 

창동시내를 한바퀴 두르고 다시 아고라광장에 오니 "소중한 날의 꿈" 애니메이션 영화가 상영되고 있었다. 요즘은 저작권때문에 아무 영화나 함부로 틀지 못하기에 40만원을 들여 '찾아가는 여성영화제'로 선보였다고 한다. 예전에 창동소극장에서 독립영화로 상영된 적이 있었는데 반응이 좋았다. 성장기 청소년의 꿈을 그린 아름다운 영화이다. 내가 알기로는 창동예술촌 개장 이래 최다관객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마산여성회의 살고 싶은 마을 만들기 의지가 창동예술촌을 새롭게 빛내어 주었고 또 희미해져 가는 공동체정신을 일깨워 준 듯해 정말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