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인문학교실 유가, 불가, 도가의 사고구조^^

2012. 6. 28. 09:47더불어 사는 세상/시민사회

 

 

 

 

 

 

 

 

 

 

 

 

 

 

 

 

 

 

 

 

 

 

 

 

 

 

 

 

 

 

 

 

 

 

 

 

 

 

 

 

 

 

 

이날 김교수의 '사고구조' 강좌도 추상적인 문제같지만 일상에서 늘 접하고 겪는 '소통'의 과정상 나타나는 가치관과 직결돼

 

 

경남대 민교협(회장 유장근교수)이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 7시 20분' 마산 합포도서관(마산보건소 앞) 3층 대강좌실에서 개최하는 "행복한 인문학 교실" 무료 시민강좌가 날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6월 27일 제14회 인문학 교실은 김영주 교수(신문방송학과 교수)의 "유가, 불가, 도가의 사고구조"를 주제로 2시간 동안 흥미진진하게 진행되었다. 언제나 자리를 가득 채우는 시민들, 학생들, 교수들 등 청중들의 열기는 자못 뜨거웠다. 다소 어렵기도 한 인생철학적 문제를 놓고 함께 고민하는 자리다 보니 지루할 법도 한데, 청중들은 의외로 진지하게 경청하며 질문공세도 폈다. 이날 김교수의 '사고구조' 강좌도 추상적인 문제같지만 일상에서 늘 접하고 겪는 '소통'의 과정상 나타나는 가치관과 직결돼 있어 돌이켜 볼 만하였다.

 

시민들과 함께 하는 인문학 강좌는 딱딱하지 않고 웃음도 곧잘 터져 나온다. 유모어를 재치있게 구사하며 쉽게 풀어가는 강의방식이 한몫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참석한 시민들의 수준도 높은 편이다. 저마다 망망대해 속에 띄워진 조각배 같은 인생 항로를 헤쳐 나가기 위하여 요즘 뜨는 인문학 강좌를 찾는지도 모른다. 인간과 사회의 근원적인 담론을 잃어버린 마음의 고향을 찾아가는 심정으로 대하다 보니 하나둘 새롭게 깨우치고 얻는 바가 적지 않다. 김교수가 재미있게 들려준 '사고구조'(사고패턴)란 것도 사람들의 문제의식에 따라 달리 표출되는 일상 속 대화와 소통의 문제였기에 의미있는 주제였다.

 

크게는 동서양사상의 인식상 차이이고 작게는 한 가정 부부간의 소통의 차이였다. 인간의 사고유형을 유가적 언어관(정면사상), 도가적 언어관(비명사상), 불가적 언어관(화쟁사상) 3가지로 나누고, 성철스님의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는 법어를 예로 들며 사고구조의 차이와 특징을 살펴 보았는데 꽤나 흥미진진한 시간이었다. 확실히 친근한 여러 사례들을 제시하며 대화식 강의를 펼친 게 인문학 교실의 매력에 끌려 들어가게 만든다. 그리고 배달래 (바디페인팅 아티스트, 라디오 인 진행자) 예술가의 재치있는 사회 덕분인지 질문도 적잖이 나왔고 김교수의 답변도 걸작이어서 웃음소리가 흘러 넘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