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을 통한 마산 재창조 포럼에서^^

2012. 6. 22. 03:24더불어 사는 세상/시민사회

 

 

 

 

 

 

 

 

 

 

 

 

 

 

 

 

 

 

 

 

 

 

 

 

 

 

 

 

 

 

 

 

 

 

 

 

 

 

 

 

 

 

 

통합창원시로 이름마저 사라져 버린 마산의 르네상스를 꿈꾸며 창동예술촌이 개장했지만 성공 여부는 두고볼 일이다

 

 

오랫만에 마산 창동소극장에서 값진 포럼이 개최돼 무척 인상깊었던 시간이었다. (사)마산포럼(대표 한철수)이 6월 21일 오후 4시~6시 제30회 주제 <문화예술을 통한 마산 재창조> 포럼이 그것이다. 통합창원시로 이름마저 사라져 버린 마산의 르네상스를 꿈꾸며 창동예술촌이 개장했지만 성공 여부는 두고볼 일이다. 한창 들떠 있는 듯한 그곳의 문화콘텐츠, 예술인 상인 건물주 시민 공무원 등 참여도가 상권과 문화예술의 부흥을 이룰 수 있기에 이번 마산포럼은 유달리 진지하게 다가왔다.

 

이상용 극단 '마산' 대표의 역동적인 사회로 1) 서익진 경남대 교수의 "문화예술 기반의 마산 재창조", 2) 김보성 경남문화콘텐츠진흥원장의 "문화콘텐츠 산업을 활용한 도시 재창조 전략" 주제발표가 있었다. 두 발표자는 창동예술촌의 문화예술과 상권의 결합에 대해 운영주체의 참여 활성화를 강조한 점은 같으나, 문화콘텐츠 유치의 방향과 내용에 대해선 입장 차이가 뚜렷해 주목할 만했다. 지자체의 예산집행 문제도 관심사였지만 어떻게 하면 지역시민, 예술인, 상인, 건물주, 공무원 등이 커뮤니티아트(문화예술이 사회를 바꾼다는 관점, 시민참여 프로그램, 아마추어 예술인 중시 등)를 제대로 이해하고 실현할 것인가의 문제였다. 좀더 심층적 연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지정토론은 성낙우 마산예총 회장, 우신구 부산대 건축학과 교수, 윤동주 상권활성화구역 타운매니저, 김보성 창동통합상가 상인회장 네 사람이 해 주었다. 2년 한시적인 입주 개선, 평당 수리비 과중, 운영 협의체 필요, 오동동 창동 지자체 역할, 23억 중 1억 예술인 지원 등 그간의 문제점이 표출되었고 질의응답이 계속되었다. 방청석의 자유토론은 상공회의소 이사, 건축학과 교수, 상인회 회장, 마산 전부시장 등이 발언했는데 도심공동화 구역에 경남대 예술대학 유치, 도시재생 언로 차단 문제, 문화광장 프로그램 미비, 지자체 행정의 타성 등이 지적돼 적잖은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2시간 남짓 포럼을 마치고 창동거리를 걸으며 창동예술촌 골목에 위치한 '금반옥' 통술로 자리를 옮겨 못 다한 토론이 밤늦도록 이어졌다. 정원이 잘 꾸며져 아름다운 금반옥의 뒷풀이는 마산의 통술문화를 접할 수 있어 좋았다. 흔히 문화의 도시를 들먹이며 생색내기에 그치는 지자체의 문화행정을 꼬집기도 하고, 지역사회 문화예술 행사 참여도가 중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성공과 실패의 문화콘텐츠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각성도 일었다. 이제 마산은 새로운 시작 단계일 뿐 자칫 방향 설정이 잘못되는 날이면 3년 뒤 창동예술촌은 망할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이날 제30회 마산포럼이 정말 소중하다고 생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