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인문학교실 "페미니즘이란 무엇인가?" ^^

2012. 5. 31. 01:25더불어 사는 세상/시민사회

 

 

 

 

 

 

 

 

 

 

 

 

 

 

 

 

 

 

 

 

 

 

제13회 주제는 "페미니즘이란 무엇인가?"로서 강인순 사회학과 교수가 시민들과 대화하듯 우리시대의 성평등 문제를 들려주었다

 

 

경남대민교협이 시민들과 함께 하는 행복한 인문학교실이 어느새 13번째로 접어들었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 7시 20분 마산 합포도서관 강당에서 열리는 무료 시민강좌에는 60명~100명 수강생들로 가득하다. 5월 30일 제13회 주제는 "페미니즘이란 무엇인가?"로서 강인순 사회학과 교수가 시민들과 대화하듯 우리시대의 성평등 문제를 들려주었다. 사실 여성주의 강의를 전문가로부터 듣기는 처음이었다. 평등명절, 평등가정, 평등사회를 지향하는 열기는 높아가는데 정작 생물학적 성(Sex)이 아닌 사회문화적 성(Gender)의 관점에서 본 여성운동에 대해서는 소홀하였다.

 

이날 인문학교실은 근 3달째 언론노조 파업을 이어가는 MBC경남 김태석 보도국 기자의 유려한 사회로 2시간 남짓 진행되었는데 질문이 꽤 많이 나와 인기를 실감하였다. 그만큼 사회적으로 평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을뿐더러 실생활과 밀접한 사안이기 때문이었다. 여전히 가부장적 억압기제가 사회통념화돼 있는 현실에서 인간존중, 남녀평등, 차별철폐의 기운이 높아간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는 강연에서 여성 경제활동인구가 50%이고 20%가 여성가장인 점을 환기시키며, 일상생활에서 여성들과 남성들간의 성차별을 임금노동, 가사노동에 견주어 흥미진진하게 짚어나갔다.

 

'페미니즘이 왜 필요한가'라는 근본적 문제제기로부터 시작한 강연의 요지는 "성평등 인식의 제고를 위한 사회문화적 성인지적 관점이 남녀평등과 역사발전에 기여한다" 것이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제시하였는데 1)여성의 주류화- 여성의 참여확대 2)젠더관점의 주류화- 성차별 철폐 정책예산, 훈련 3)주류의 전환- 정책과정 참여가 그것이다. 이렇게 그의 페미니즘 시민강좌는 적잖은 시사점을 던져주었지만, 작금의 사회분위기가 녹녹치 않은 것도 솔직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