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3주기, 산 자여 따르라^^

2012. 5. 23. 16:13더불어 사는 세상/시민사회

 

 

 

 

 

 

 

 

 

 

 

 

 

 

 

 

 

 

 

 

 

 

 

 

 

 

 

 

 

 

 

 

 

 

 

 

 

 

 

 

 

 

 

 

 

 

 

 

 

 

 

 

 

 

 

 

 

 

 

 

 

 

 

 

 

 

경남도민추모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추모를 넘어 사람사는 세상을 이루자는 결의가 번뜩인 한마당이었다

 

 

노무현 대통령 3주기 경남 추모문화제 "노무현이 꿈꾼 나라"가 5월 22일 저녁 7시 창원MBC 홀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함께 개최되었다. 경남도민추모위원회(상임공동위원장 이철승 목사)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추모를 넘어 사람사는 세상을 이루자는 결의가 번뜩인 한마당이었다. 김두관 도지사, 문재인 노무현재단이사장, 권영길 국회의원, 문성근, 양정철, 김경수, 송인배, 정영훈, 하귀남 변호사, 김성진, 안병진, 손석형, 이종엽 도의원, 야3당, 노사모, 시민사회단체, 노동자, 시민 등 많은 이들이 함께 한 경남 추모문화제는  비통함을 딛고 새로운 희망을 찾아가는 봉하길이었다.  

 

추모영상이 흐르고 지니의 추모곡이 울려퍼지자 사람들은 숙연해졌다. 정치적 타살이 분명한 바보 노무현을 그리워하는 심정이 절절해지는 순간이었다. 지금도 봉하마을을 찾는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밥먹다가 회의하다가 뛰어나와 봉하에 찾아온 손님들을 맞이하였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퇴임 후 고향 진영 봉하살이가 너무나 행복하게 떠올라왔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어느 대통령이 퇴임 이후에 이토록 국민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가? 이제 부엉이바위는 민주성지가 되어 그가 그렸던 '사람사는 세상'을 향해 비상하고 있다.

 

'고승하와 철부지'가 목놓아 노래한 '님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불렀다. '아름나라' 어린이들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노래를 바쳤다. 이렇게 1부 순서가 끝나자 2부 낙선자 토크콘서트가 신나게 진행되었고 하이산밴드, 다문화어린이합창단의 문화공연이 펼쳐졌다. 양정철님의 사회로 김경수, 문성근, 송인배, 정영훈 총선 출마자들이 등장해 선거과정의 에피소우드와 지역민심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인상깊었던 점은 부산경남의 야당지지세가 40%대를 넘어섰다는 사실이었다. 이는 대선때 PK지역 민심의 향배를 짐작케 해 주었다.

 

 

'사람사는 세상'을 되찾기 위하여 변화와 개혁의 국민적 열망을 받아 안고, 민주진보세력이 하나로 힘을 합쳐 새로운 희망을 만들자

 

 

그리고 3부 '새로운 희망 2012 토크콘서트' 순서가 되었다. 양정철님의 진행으로 권영길, 김두관, 문재인 세 사람이 등장했는데 주목할 만한 대권주자 토크콘서트였다. 권의원은 이미 대선출마 경험을 갖고 있었고, 문재인 이사장 김두관 도지사는 떠오르는 야권 대선주자였다. 이들은 모두 노무현이 꿈꾼 나라 '사람사는 세상'을 되찾기 위하여 변화와 개혁의 국민적 열망을 받아 안고, 민주진보세력이 하나로 힘을 합쳐 새로운 희망을 만들자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어서 시민집단추도시낭송, 우리소리예술단 풍물공연이 이루어졌다.

 

2시간 30분동안 진행된 추모문화제는 포토존 사진촬영, 봉하쌀 판매, 추모티셔츠 판매 등 프로그램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노무현의 꿈은 곧 우리 모두의 꿈이며, 여럿이 함께 꾸면 현실이 됩니다"라던 이철승 상임공동위원장의 3주기 소감이 내 가슴에 진한 여운으로  남았다. 3년상 탈상날을 맞으며 "MB정권 내내 양극화는 심화되었고, 한반도의 평화는 요원해졌고, 부패와 특권은 한층 강화되었다"고 김두관 도지사가 지적한 현상황이 매우 서글프다. 그래서 이날 3주기 추모문화제 행사의 의미가 각별하였고, "이제 사람사는 세상의 결의를 가지고 보다 힘있게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는 그의 다짐은 우리 모두의 과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