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요일이 다 가는 소리

2012. 5. 21. 00:53시에게 말을 걸다/길바닥 시

 

 

 

 

나의 일요일이 다 가는 소리

 

 

일요일 오후 무더웠다

테니스장에 가서

동문회 행사장

사진 몇 컷을 찍고

 

마산운동장 야구장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경기를

마산고 동문들 여럿이

함께 응원했다

 

저녁에 컴 앞에 앉아

변산공동체

다큐영화를 보면서

가만히 생각하니

 

흙과 동떨어져 지냈다

농사를 지으며

공동체를 일궈가는

그 사람들이

부럽기도 했다

 

오월 투쟁의 달에는

열사들을 

노무현 대통령을

내 가슴에 품고

 

광주로 봉하로

달려가야 되었건만

하루를 숨가삐

사느라고

그만 놓쳐 버렸다

 

보통시민의 휴일이

다 그렇거니

고개를 끄떡여도

아쉬움은 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