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샘공동체 운영위에 참석하고^^

2012. 4. 23. 11:25더불어 사는 세상/시민사회

 

 

 

 

 

 

 

 

 

 

 

 

 

 

 

 

 

 

 

 

 

 

 

이날은 운영위원 최덕수 선생을 비롯해 사랑샘을 거쳐 치유 복귀에 성공한 사람들이 강성기 대표와 함께 참석해 무척 인상깊었다

 

 

지금 99% 서민들의 삶은 너무나 팍팍하다. MB정권 들어 술, 담배 소비량이 급속히 늘어난 것도 민생파탄에 기인한 바 크다. 주류회사는 번창하지만 남몰래 고통받는 알코올의존자들의 치유, 자활에 대해선 무심한 세상이다. 길거리, 가정, 직장 등에서 이러한 병 아닌 병으로 가슴앓이를 하는 이웃들이 적지 않다. 마산의 한 복지단체가 18년간 왼손이 모르게 오른손으로 소외이웃을 돌보고 있어 우연찮은 기회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사랑샘공동체가 그것인데 일반 복지단체와 달리 지자체의 지원을 받지 않고후원회원들과 상급단체의 지원으로 빠듯한 살림을 꾸려오고 있다.

 

지난 4월 21일 오후 6시 산호동 소재 (사)사람샘공동체 회의실에서 제7차 운영위원회가 조촐하게 개최되었다. 년2회 열리는 운영위원회지만 이날은 특별히 신임 운영위원 최덕수 선생을 비롯해 사랑샘을 거쳐 치유 복귀에 성공한 사람들이 강성기 대표와 함께 참석해 무척 인상깊었다. 딱딱한 실무회의 석상이 아니라 탁 터놓고 사랑샘 입소 성공 경험담, 알콜리즘 해결 방안, SNS 매체 활용, 사랑샘 향후 일정 등을 자유롭게 토론하는 분위기로 바뀌어 버렸기 때문이다. 종교 유무와 상관없이 운영되는 사랑샘공동체는 강대표가 기독교인 신분이라는 한계는 없잖다지만, 어찌 보면 종교인이기에 남들 보기엔 궂은 일(?)에 뛰어들어 편견으로 인한 갈등을 겪으면서도 사목활동에 헌신할 수 있었다.

 

운영위 보고서에 따르면 사랑샘공동체 방문자 및 내담자가 1471명이고 작년에 15명이 자립에 성공했다고 한다. 강대표는 "사랑샘이 발전이 많이 되었다. 보람있다"라고 그간의 알콜리즘 치유 역할에 대한 소감을 피력하였다. 대개 알코올의존자들이 정신병원을 거치는 편인데 거기에서 낫우지 못한 이들이 이곳을 찾아 성공한 사례를 듣게 돼 저으기 놀랐다. 가만 따져보니 사랑샘공동체의 독특한 치유 복귀 프로그램에 승패가 달려 있었다.

 

어쩌면 특허랄 수도 있겠건만 강대표는 사랑샘 프로그램 1부를 선뜻 내보여 주었다. 사랑샘공동체는 2004년 12월 31일 경남도지사 허가로 알코올의존에 대한 예방, 홍보 교육 및 상담 재활 서비스 제공을 위하여 설립된 사회복지단체이다. 개인과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알콜리즘 폐해는 최근 우리사회에 잇따라 발생하는 가정폭력, 성범죄, 잔혹한 살인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게 밝혀졌다. 이와같은 충격적인 사실에도 불구하고 한국사회의 그릇된 술문화는 좀처럼 변화할 줄 모른다.  

 

누군가 알코올의존 소외이웃을 치유 재활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점은 알지만 실천은 결코 쉽지 않다. 물론 유관 기관단체가 존재하고 캠페인도 더러 접하지만 실제로 치유 복귀에 성공한 사례들은 얼마나 되겠는가? 알코올센터, 정신병원의 치유효과는 어느 정도인가?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볼 시점이 되었다. 흔히 알코올중독자라 일컫는 이들에 대한 사회적 보살핌은 승승장구한 주류회사가 도의적 차원에라도 맡아야 당연하련만 "술 권하는 사회"에서 이들은 버림받은 사람들이다. 그래서 사랑샘공동체의 작은 역할 하나라도 소중한 오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