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우리를 위해 핀다네
2012. 4. 18. 04:11ㆍ시에게 말을 걸다/길바닥 시
꽃은 우리를 위해 핀다네
길바닥에도 꽃은 피지
억세게 끈질기게
투쟁하는 희망광장
그곳에 가 보면
민들레처럼 살아
노동의 새벽을
노래하는 사람들
정리해고도 비정규직도
없는 새 세상을
꿈꾸며 함께 피어난
우리시대의 꽃들
기죽지 않고
흔들리지 않고
다시 촛불을 켜네
MBC도 쌍용차도
롯데백화점도
재능교육 해고자도
노동자는 하나
둘도 없는 목숨까지
빼앗긴 슬픈 땅에
꽃은 희망은
누구를 위해 피는가
온몸으로 부딪쳐
1%에 맞서는
99%의 힘으로
어서 오라고
손짓하며 부르는
동지의 얼굴인 양
잊지 못할 희망광장
그곳에 가 보면
소금꽃도 눈물꽃도
즐겁게 투쟁하지
휘몰아치는 탄압에도
노동자의 꽃은
동지를 위해 핀다네
'시에게 말을 걸다 > 길바닥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불산 바위봉우리를 오르며 (0) | 2012.04.23 |
---|---|
창동예술촌 골목길에서 (0) | 2012.04.21 |
길가에 남몰래 피는 꽃처럼 (0) | 2012.04.17 |
4월, 다시 껍데기는 가라 (0) | 2012.04.15 |
제비꽃도 우리 이웃이다 (0) | 2012.0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