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회째 수요시위 창원에선^^

2011. 12. 15. 01:18더불어 사는 세상/시민사회

 

 

 

 

 

 

 

 

 

 

 

 

 

 

 

 

 

 

 

 

 

 

 

 

 

 

 

 

 

 

 

 

 

"할머니들과 함께 하는 마창진시민모임"(대표 이경희) 주최로 <미래세대와 함께 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희망찾기> 한마당이

 

 

 

1000회째를 맞는 정대협 할머니들의 일본대사관 앞 수요시위에 맞춰 서울, 성남, 부산, 창원 등 전국에서 규탄집회 및 희망찾기 행사가 펼쳐졌다. 12월 14일 저녁 창원대 봉림관 강당에서 "할머니들과 함께 하는 마창진시민모임"(대표 이경희) 주최  경상남도 후원으로 <미래세대와 함께 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희망찾기> 한마당이 숙연하고 진지한 분위기 속에 치뤄졌다. '아름나라' 어린이들과 '고등학생들'의 할머니를 위한 노래 공연에 이어 홍순연 소리꾼의 시극이 20분 동안 대하드라마처럼 전개되었다.

 

"내 이름은 순애...10살때까지 마산에서 살았고..."

"이는 오래된 오늘...오래된 오늘..."

 

강도 일제의 조선 여성들에 대한 야만적 인권유린의 실상을 낱낱이 파헤쳐 생생한 육성으로 들려주는 할머니의 아픈 상처가 시극 곳곳에 피맺혀 있었다. 봉림관 맨 앞줄에 앉은 두 할머니의 가슴은 어떠했을지...백발로 변해 버린 머리칼에 사무친 한은 얼마나 처절했으랴... 이날 "희망찾기" 행사는 대학생, 고등학생, 시민 등이 한데 모여 미래세대인 청소년, 대학생에게 뼈아픈 과거사를 잊지 말고 꼭 일제의 사죄와 할머니들 명예회복을 받아내자고 소통하는 시간이었다.

 

"할머니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일본이 사죄하고 배상하는 그날까지!" 종이피켓을 펼치며 남녀 고등학생들이 한국민의 결의를 밝혔다. 저마다 소감을 얘기하는 자리에서 자그만 힘이라도 보태야겠다고 심정을 토로하는 청소년들의 목소리에는 슬픔과 분노가 어려 있었다. 김영만 희망연대 고문은 "친일청산을 제대로 하지 않고 어떻게 할머니들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느냐"며 최근 창원시의 이원수 기념사업을 시민세금으로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못박았다. 그의 문학적 공과를 기념하는 거야 괜찮지만 39사 자리에 시비로 기념공원을 짓는 것은 친일시가 밝혀진 마당에 불가하다는 얘기였다.

 

이경희 대표는 "수요시위가 1000회째를 맞아도 사죄조차 않는 일제의 만행을 잊어서는 안되며, 할머니들의 원통한 한을 푸는 일은 우리 모두의 과제"라며 미래세대인 청소년들, 대학생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희망찾기에 동참해 주기를 호소하였다. 창원대 봉림관 강당에는 시민들과 함께 청소년들의 결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그리고 다같이 무대에 나와 할머니들과 함께 이날 희망찾기 행사를 가슴에 고이 간직하자며 기념촬영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