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모임 강연 한미FTA 미국의 꼼수^^

2011. 12. 1. 15:05더불어 사는 세상/시민사회

 

 

 

 

 

 

경남도민일보 독자모임은 박경순 새세상연구소 부소장을 초청해 "한반도의 어제와 내일"을 주제로 한미FTA, 한미동맹, 2012년 선거 등

 

 

11월 30일 저녁 경남도민일보 독자모임(회장 김용택)은 박경순 새세상연구소 부소장을 초청해 "한반도의 어제와 내일"을 주제로 한미FTA, 한미동맹, 2012년 선거 등에 대하여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안병진 사무국장의 사회로 간담회 형식으로 2시간 동안 진지하게 진행되었다. 서울 여의도광장에선 빗 속에서도 '나꼼수' 공연에 5만명 시민이 참석해 한미FTA 반대 함성이 울려퍼진 그 시각이기도 하였다. 박부소장은 남북관계, 진보적 민주주의 등 문제에 정통한 전문가이다. 귀한 분을 만나뵙게 돼 무척 도움이 된 독자모임 행사에 지역 시민들 참여율이 낮아 앞으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2012년의 정치사적 의미를 한국, 미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 일본 등 전 세계적 권력교체 시기와 비교분석하며 한반도의 오늘과 내일을 전망해 폭넓은 시각을 실감케 하였다.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힘의 균형에 대해서는 분단 냉전의 '한미동맹' 체제가 급속히 붕괴되는 시점이라고 진단하였다. 그 근거로서 미국의 정치군사적 패권 약화 경제패권 몰락 제조업 붕괴를 언급하였다. 미국과 중국의 힘의 역량관계 변화가 생겼고 이는 북중, 북러, 중러, 북미관계의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2012년 각국의 권력교체를 둘러싼 각종 선거와 권력 이양 조치들은 향후 세계질서 재편에 중대한 시사점이 된다는 정세분석이었다.

 

망국적 불평등 협약인 한미FTA에 얽힌 미국의 꼼수는 고장난 자본주의 체제의 정치 군사 경제적 위기를 벗어나고자 강행한 침략행위였다. 이로써 한미동맹 체제를 강화하고 남북한 대결구도를 심화시키는데 이명박 정권이 총대를 멘 것이다. 그는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개척하기 위한 전략에서 한미동맹 강화론의 허구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주체적 외교전략 수립이 절박하다고 역설하였다. 그리고 노무현의 동북아 균형자론을 잠시 소개하였는데 그것은 한미동맹 일변도 정책의 선회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하였다. 결론적으로 민족의 이익을 앞세우는 정치, 외교가 시대의 기본 요구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꽤 유익한 강연이 끝나고 질문들이 이어졌는데 사회주류 세력 재편, 남북협력 관계, 2012년 총선 대선 전망, 진보개혁정당의 역할, MB정권의 언론장악 대처, 조중동을 이긴 SNS 시대 등 당면한 현안들에 대해서였다. 마치고 뒷풀이 술 한잔을 같이 하며 관심사에 대한 이야기들은 죽 이어졌다. 이날 경남도민일보 독자모임 강연은 비록 적은 인원이었지만 내용은 실로 중차대하였다. 세계사의 기본 흐름을 이해하고 2012년에 임하는데 있어 상당한 도움이 된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