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미술 물길트기 릴레이전 이경미 개인전 ^^

2011. 11. 2. 02:37지역 문화행사 소식/그림이좋아

 

 

 

 

 

 

 

 

 

 

 

 

 

 

 

 

 

 

 

 

 

 

 

 

 

 

 

 

 

 

 

 

 

 

 

 

 

 

 

 

 

 

 

 

 

 

 

 

 

 

 

 

 

 

 

이경미 화가의 개인전 <신포동 1가 10번지 그, 밥 이야기>가 2011.11.1 ~ 11.14  2주간 마산 중성동 "갤러리 Art 3325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창원민족미술인협회 사무국장인 이경미 화가의 개인전 <신포동 1가 10번지 그, 밥 이야기>가 2011.11.1 ~ 11.14  2주간 마산 중성동 "갤러리 Art 3325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북카페 "시와 자작나무" 2층에 자리잡은 아담한 갤러리에서 11월 1일 저녁 지역의 문화예술인들과 함께 조촐한 개막식을 가졌다. 이번 이경미 개인전은 지방미술 물길트기 Project 2011 Artist 릴레이전 기획초대전으로서 첫번째 전시회이다. 화가의 고향인 마산 신포동 1가 10번지의 고단했던 삶을 밥 이야기로 화폭에 담아낸 그녀의 예술혼은 뜨거웠다.

 

예전에 마산의 현재호 화백이 어시장 좌판 풍경을 담아낸 작품들이 연상되었다. 서민 살림살이가 물씬 풍겨나는 그림이라 지금도 인상깊게 남아 있다. 그런데 이날 이경미 개인전 작품들을 죽 둘러보면서 항구도시 마산 신포동 일원의 서민들 삶이 독특한 이미지로 형상화돼 있어 자못 놀라웠다. 화가의 불타는 듯한 열정이 우리시대 소외된 자들의 삶을 "밥 이야기"에 촛점을 맞추고 있었던 것이다. '일과 손' 멤버였던 그녀의 민중적 지향 화풍이 세월이 흐르면서 이 땅의 99%인 서민을 껴안고 더불어삶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었다.

 

마창진 통합으로 마산이란 이름조차 사라져가고 있는 이때, 아파트숲에 흔적없이 묻혀버린 그녀의 신포동 1가 10번지는 마산을 새롭게 일깨워주는 묘한 느낌마저 들었다. 여전히 고단한 삶을 이어가는 고향사람들의 밥 이야기는 바로 오늘 민중의 삶에 다름 아니었다. 화가는 널판지, 수예에도 밥그릇, 주전자, 고무신 등 소재들을 배치해 보는 이로 하여금 생각에 잠기게 만들었다. 마산의 바다, 막걸리, 소주, 밥... 여기에 얽힌 우리네 이웃들의 생활상을 그림으로 형상화하였다. 동료 화가들,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그녀의 개인전을 아낌없이 축하해 주었고 술과 밥도 함께 나누었다.  

 

나로서는 참으로 귀한 작품들을 수월케 보게 돼 유익했다. 소장 가치도 충분한 이경미 화가의 소품, 대작 등 작품들은 두고두고 음미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 흔히 그림은 아는 만큼 느끼는 만큼 보인다고 한다. 곱씹어볼수록 진미를 맛보게 되는 그녀의 예술작품들이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 삶을 화두로  던지고 있어 무척 인상깊었다. 지역사회가 좀더 이번 지방미술 물길트기 프로젝트 릴레이전에 애정어린 관심을 갖고 격려해 주었으면 좋겠다. "밥이 하늘이다"라는 말이 다시금 떠오른 이경미 화가의 개인전을 축하하며 창원민족미술인협회의 발전을 아울러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