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한국미술인대회 심포지엄에서^^

2011. 10. 9. 19:51지역 문화행사 소식/그림이좋아

 

 

 

 

 

 

 

 

 

 

 

 

 

 

 

 

 

 

 

 

 

 

 

 

 

 

 

 

 

 

 

 

 

 

 

 

 

 

 

 

 

 

 

 

 

 

 

 

 

 

 

 

 

 

 

 

 

 

 

 

 

 

 

 

 

 

 

 

 

 

 

 

 

 

 

 

 

 

 

10월 8일 오후 5시~7시 국제회의실에서 "2011 한국미술인대회 심포지엄"이 민족미술인협회 주최로 열렸다

 

 

2011 제3회 평화미술제가 10월 4일~9일 마산 3.15아트센터 전시관 1층 2층에서 개최되었고, 10월 8일 오후 5시~7시 국제회의실에서 "2011 한국미술인대회 심포지엄"이 민족미술인협회 주최로 열렸다. 이번 행사는 부마민주항쟁 특별법 제정을 위한 뜻깊은 미술전시회로서 민족민중미술 작품을 실로 오랫만에 접할 수 있었다. 민미협 화가들의 예술세계는 '현실과 진실'을 추구하는 시대정신이 듬뿍 배여 있는 리얼리즘 작품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첫날 개막식에는 지역사회 인사들, 문화예술인들이 대거 참석해 축하해 주었다. "여성작가 김인순을 말한다", "경남지역 진보적 미술운동 20년 약사"를 주제로 한 발제와 토론은 민족미술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방향을 모색하는 값진 시간이었다.

 

심포지엄 발제는 정필주(예문공 '성' 대표, 서울대 사회학과 박사과정)님이 <소셜 드라마로서의 김인순의 예술세계>를 주제로 발표하였고, 토론은 박응주 성춘석 민미협 화가가 해 주었다. 김인순 화가는 80년대부터 지금까지 노동미술, 여성미술, 민족미술 등 작품세계를 꾸준히 추구해 온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칠순의 나이에도 정정한 젊은 기백으로 왕선한 작품활동을 펼치며 민족미술인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뵙지만 그녀의 작품은 민주화투쟁, 노동자대투쟁 투쟁 과정 속에서 보았던 기억이 난다. 민중판화운동과 함께 세차게 일어났던 민족미술운동의 작품활동은 당대 민중의 삶과 투쟁을 화폭에 담아낸 한국사회 변혁운동의 무기였다.

 

매년 전국을 순회하면서 개최되는 평화미술제가 마산에서 열렸지만, 축제의 계절 10월을 맞아 많은 시민들이 방문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나로서는 아주 드물게 만난 민족예술의 미학을 논하는 심포지엄이 소중하게 여겨졌다. 언제 마산에서 예술인들이 민족, 민중을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던가를 생각하면 더욱 그러하였다. 화가의 작품 하나에 담긴 세계는 한편의 사회적 드라마같이도 느껴진다. 평화미술제에서 선보인 촛불, 희망버스, 생명의 강, 부엉이바위 등 그림들이 다 동시대의 화두이자 긴장된 사건들이었다. 다만 한 가지 "2011 한국미술인대회 심포지엄"이 현재의 민족미술 작품활동 저변확대를 위한 새로운 미술운동의 미학을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보여져 갈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