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경 화가 갤러리아트3325 기획초대전에서^^

2011. 7. 10. 21:01지역 문화행사 소식/그림이좋아

 

 

 

 

 

 

조현경 서양화가가 고향 마산에서 15년만의 개인전을 열었다

 

 

조현경 서양화가가 고향 마산에서 15년만의 개인전을 열었다. 고교 후배인 그의 초대장을 받고도 들르지를 못하다가, 폭우가 그친 일요일 뒤늦게 방문하였다. 평소 오동동 통술거리나 전시회장에서 얼굴을 보곤 했지만, 막상 그의 작품세계를 접하기란 처음이었다. 북마산 옛 중앙극장 맞은편 북카페 시와 자작나무 2층 갤러리아트3325에서 7.1~ 7.14 기간(연장 가능) 기획초대로 갖게 된 제5회 조현경전이었다. 과거에서 최근작까지를 망라한 유화작품들이었다.

 

홍익대 미대 대학원 서양화전공 졸업 후 1988년 제1회 개인전을 서울 관훈미술관, 마산 동서화랑에서 연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전업화가로서의 예술혼을 불태우고 있는 중견 서양화가이다. 한국미술협회 회원, 정수예술촌 입주작가로서 그의 유화, 수채화 등 작품은 소중한 생명과 오래된 것에 대한 애정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아구, 고향바다, 고구려 사신도, 조선한복, 장터풍경, 한반도, 섬, 블루, 성모상 등은 친숙하게 와 닿는 생활정서였다. 특히 한 사람 한 사람 인물상은 퍽 인상적이었는데 친구들의 얼굴을 통한 인간탐구로 보여졌다.

 

 

 

 

 

 

 

 

 

 

요즘 한 집에 그림 1점 걸기, 기업메세나 운동, 감성경영 등 사회적 추세

 

 

 

또 하나 소개할 것은 그림 소장가를 다운시켜 애호가들이 작품가격을 알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요즘 한 집에 그림 1점 걸기, 기업메세나 운동, 감성경영 등 사회적 추세로 화가들이 심혈을 쏟은 예술작품을 즐기고 소장하는 분위기가 뜬다. 중견화가의 작품 치고는 저렴한 편에 속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마철 더위와 폭우 여파로 애호가층의 관심이 뜸한 곳도 사실이었다. 그래서 7월 12일 화요일 오후 6시 30분 갤러리아트 3325에서 마산고동문 초청 다과회를 갖고 인사도 할 겸 작품설명도 하기로 했단다.

 

화가의 그림은 창작도 그렇지만 보관도 상당한 공이 든다고 한다. 어떤 화가는 아예 콘테이너를 구해 그곳에 공들인 작품을 둔다고 하였다. 종이매체, 웹 매체 하고도 또 달라 장기간 보존이 가능한 재료들을 사용해 창작한 작품들이라 소장가의 손으로 갈 때까지 신경이 많이 쓰인다. 물론 갤러리를 하나 갖고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화가는 작품에 전념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리라.

 

 

 

 

 

 

구상, 비구상의 경계를 넘어 생활 속으로 근접한 조현경 서양화가의 작품

 

 

 

잠시 가서 씩~ 둘러보고 화가의 설명도 들으며 차 한 잔 나누다 보니 그의 그림세계를 알 것 같았다. 그림이란 내가 보고 편하게 느끼면 되는 것이다. 그리 많은 전문지식을 요하는 게 아니라 예술작품은 자연스럽게 감상하면 좋다는 생각이다. 구상, 비구상의 경계를 넘어 생활 속으로 근접한 조현경 서양화가의 작품은 어쩐지 낯설지 않고 친근한 감이 들었다. 학예사의 해설도 좋지만 나름대로 보는 관점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전시회 팜플렛도 소박했다. 누구나 와서 보고 느끼면 좋겠다고 한다. 인간과 사회 생활면에서 문화예술의 비중이 커져야만 삶의 깊이가 더해진다는 것이다. 인문학적 가치 추구를 통하여 삶의 본질에 접근하듯, 그의 작품 하나하나에는 사색하며 형상화한 흔적이 역력하였다. 그의 15년만의 제5회 조현경전을 축하하며 짧은 소감을 포스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