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갤러리 필 김용식 화가 초대전에서^^

2011. 3. 25. 05:25지역 문화행사 소식/그림이좋아

 

 

 

 

김용식 서양화가(성신여대 미술과 교수)가 창원 갤러리 필 개관기념 초대전(3.24~4.29)을 열게 돼 기쁘다.

30년만에 고향을 찾은 그의 그림을 대하니 작품세계는 연륜만큼 삶의 무게가 느껴졌다.

구상, 비구상의 경계를 넘은 듯 자연소재, 선, 면, 색 등으로 표현된 화폭은 피라밋처럼 단단하였다.

 

 

 

 

 

현대 건축미가 뛰어난 갤러리 필(관장 곽동필)은 '영원과 한계'란 제목으로 초대전을 기획하였다고 한다.

얼핏 떠오른 게 피라밋, 벽화처럼 단단한 조형미였는데 여느 미술작품과는 유달랐다.

그동안 그가 걸어온 길에서 보듯 해외를 두루 섭렵하고 자기만의 예술세계를 창조한 것으로 보였다.

 

 

 

 

 

 

 

감상하면서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을 새삼 떠올리게도 하였는데 그는 추상적인 서양화를 그리고 있었다.

서구 자본주의 문화의 소산인 모더니즘은 주로 현대문명과 인간 내면세계를 추구한다.

30년 전 서울대 미술대학원 시절 혜화동 화실에서 그가 불태운 예술혼의 결실을 짐작케 되었다.

 

 

 

 

 

 

이날 오픈식에는 지역 문화예술인, 성신여대 미술과 교수, 상공인 등 많은 이들이 참석해 축하해 주었다. 

갤러리 필이 창원의 문화공간으로서 애호가층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구나 하고 생각되었다.

입구 계단에 김두관 경남도지사, 박완수 창원시장 등이 다녀간 흔적도 걸려 있어 인상깊게 보았다.

 

 

 

 

 

김용식 화가의 말을 들으니 이번 필 갤러리 개인전을 비롯해 앞으로 경남도립미술관 등 고향에서 전시회를 열 거란다.

해외 유명 미술관에 소장될 정도로 대가가 돼 버린 그의 그림을 어림짐작으로 평가하기에는 무리이다.

그러나 미술작품 감상은 해설에서 자유로워야 하고 자신이 보고 느낀 만큼 감동을 받고 이야기하기 마련이다.

 

 

 

 

 

 

 

 

 

 

갤러리 필 곽동필 관장의 인사에 이어 경남도립미술관 박은주 관장, (주)신텍 조용수 대표, 동서화랑 송인식 관장의

축사와 경남도립미술관 이성석 학예연구팀장의 해설이 이루어져 분위기가 무척 화기애애해졌다.

특히 송관장 특유의 축하 메시지, 제스츄어가 좌중을 웃게 만들어 딱딱한 프로그램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었다.

 

 

 

 

 

드디어 김용식 화가가 인사하는 차례가 되었는데 의외로 겸손해서 친근감을 한결 더하게 만들었다.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기까지 껍질을 깨는 아픔으로 붓을 휘둘렀을 화가의 면목이란.

팜플렛을 잘 읽어보면 그의 진면목을 좀 헤아릴 수 있겠거니 하면서 이날 참석자들은 뜨거운 축하를 보냈다.

 

 

 

 

 

 

 

 

 

이어서 기념 촬영을 하였는데 교수 및 제자들, 지인들, 가족, 동료 화가들 등이 추억의 사진을 남겼다.

이렇게 갤러리 필 개관기념 김용식 서양화가 초대전 오픈식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그리고 뒤풀이가 참 새로웠는데 바로 2층 필 커피숍에서 다과를 함께 들며 건배도 하고 환담을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