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전수관에서 불모산영산재를 보다^^

2011. 10. 16. 02:52지역 문화행사 소식/문화읽기

 

 

 

 

 

 

 

 

 

 

 

 

 

 

 

 

 

 

 

 

 

 

 

 

 

2011 전통음악축제 Slow Music Festival 세째날인 10월 15일 오후 5시 마산 가곡전수관 영송헌에서 불모산영산재 공연

 

 

2011 전통음악축제 Slow Music Festival 세째날인 10월 15일 오후 5시 마산 가곡전수관(관장 조순자) 영송헌에서 불모산영산재 공연을 보았다. 절에서 재를 지낼 때 부르는 노래를 "범패"라 하는데, 이날 펼쳐진 불모산영산재는 자못 경건한 의식으로 치루어졌다. 영산재란 석가가 영취산에서 행한 설법회를 재현하는 의식으로 불교에서 영혼천도를 위한 의식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의식이다. 그 중 불모산 영산재는 불모산 일대의 사찰을 중심으로 행해지는 불교의식으로서 경상도를 중심으로 하는 아랫녘소리로 이루어지는 범패와 그 범패에 맞추어 행해지는 작법(바라춤, 나비춤, 법고춤 등)으로 구성된 영산재의 한 갈래이다.

 

불교음악은 석가탄신일 행사때나 지역사회 불교연합회 행사때 접할 기회가 있어서 가락이 친숙하게 들렸다. 불모산영산재는 그 의식에 담긴 뜻이 심오하게 느껴졌다. 최근 창원 성주사에서 평화음악회 행사를 열었을 때도 거행된 바 있는 것으로 안다. 내가 눈여겨 본 것은 나비춤 승무였다. 올림푸스 560-UZ 줌을 당겨 촬영해 보니 여승의 얼굴이 클로우즈업되었다. 간절한 비원이 서린 기원무같아 보였다. 전통악기는 실로 절묘해서 보고 듣기만 해도 옷깃을 여미게 될 정도였다. 장내에 스님의 염불소리가 낭랑하게 울려퍼졌다.

 

한국의 3대 성악곡 중 하나인 "범패"는 중생구제를 위한 발원의 음악인 양 내게 다가왔다. 국악, 양악을 초월한 장중한 불교음악이었다. 지금 조계종, 태고종 등 불교계는 대승적 차원의 사회활동으로 4대강 반대, 생명평화운동, 템플스테이, 대중공양, 석탄일 제등행렬, 시민과 함께 음악공연 등 다각도의 노력을 쏟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날 범패 공연은 낯설지 않았고 불심이 일 정도였다. 3일간의 전통음악축제에는 정치인, 교수, 기업인, 금융인, 문화예술인, 시민 등이 많이 참석해 우리문화유산을 아끼고 사랑하며 축하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