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만 <나는 공무원이다> 출판기념회에서^^

2011. 9. 29. 04:41더불어 사는 세상/시민사회

 

 

 

 

 

 

 

 

 

 

 

 

 

 

 

 

 

 

 

 

 

 

 

 

 

 

 

 

 

 

 

 

 

 

 

 

 

 

 

 

 

 

 

 

 

 

 

 

 

 

 

 

 

 

창원시청 공무원 임종만씨가 <나는 공무원이다>(다움, 2011) 책을 펴내 화제다

 

 

창원시청 공무원 임종만씨가 <나는 공무원이다>(다움, 2011) 책을 펴내 화제다. 거제에서 말단공무원으로 시작한 그의 공직생활 이야기는 여느 공무원의 회고담과 차원이 달랐다. 그는 '공무원이 국민의 봉사자로 될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공무원도 노동조합을 맹글어야 하지 않을까?'를 자신에게 물어보며 끊입없이 고민한 참된 공무원이었다. 권력에 순종하며 살았다면 2년 6개월여 세월의 쓰라린 해고도 당하지 않았을 터이지만, '국민의 편에 선 공무원'의 길을 선택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한 조합원으로 공직개혁 노동3권 쟁취의 대열에 뛰어들었다.

 

창원 용지공원에서 개최된 전국공무원노동자대회였던 "6.9대회" 10주년이 있기까지 그는 당시 마산시공무원노조 '카모' 사이트에 동료들의 일상사에서부터 노동조합의 당위성, 관료사회 비리, 참공무원의 길, 지역사회 현안까지 꾸준히 올렸다. 조회수가 5천~6천을 금새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누렸던 카모에 대한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또 "임종만의 참세상"(http://blog.daum.net/gabinne/) 다음 우수블로그에 포스팅된 임마님의 사진, 글 등은 다름아닌 공무원노동조합의 산 역사이기도 하였다.  

 

그 역시 해직의 아픔을 겪었기에 이번 <나는 공무원이다> 책 출간 수익금 전액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투쟁 과정의 희생자 구제기금으로 내놓기로 결단을 내렸다. 9월 28일 수요일 오후 7시~ 10시 옛 마산시청인 합포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임종만씨의 출판기념회는 참 아름다운 Book Story 한마당이었다. 경남공무원노조 제갈종용 본부장을 비롯해 김영길, 이병하, 박이제 전 위원장, 문성현 민주노동당 창원시위원장, 경남겨레하나 신석규 상임대표, 김영만 희망연대 대표, 현외성 경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갱상도 블로그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 창원시청 공무원 동료들, 임종만씨 가족들, 시민 등이 따뜻한 마음으로 그의 출판기념회를 축하해 주었다.

 

상당히 공을 들인 임종만씨의 <나는 공무원이다> 책장을 펼치자 페이지마다 땀방울로 얼룩진 한 공무원의 삶과 동료들의 삶이 어우러져 클로우즈업되어 왔다. 중간중간의 귀한 사진들은 그 당시를 돌아보기에 충분하였다. 관료사회에서 당당하게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양심적 공무원이 얼마나 될까? 여전히 공직사회는 부패비리로 점철돼 있지 않은가? 이러한 의문이 들기도 하였지만 그의 이야기를 읽는 순간 "아, 이렇게 공직개혁은 가능하구나!"라는 자각이 생겼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공직사회에 널리 읽혀지기를 바라고 특히 신세대 공무원들이 신경써 읽어줄 것을 권유하고 싶다. 우리 시민들도 이제 공무원이, 공무원노동조합이 어떻게 국민의 공무원으로 살고자 몸부림쳐 왔는가를 알아야 할 때라고 생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