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21 안영민 주간 행복한 통일이야기^^

2011. 6. 28. 03:59우리의 소원은 통일/통일이좋아

 

 

 

 

 

 

 

 

비록 남북관계는 경색됐어도 민간 통일운동은 활발히 진행되고 있었다

 

 

민족21 잡지 안영민 편집주간을 초청해 <행복한 통일이야기>를 들었다. 2011년 6월 27일 저녁 마산 3.15아트센트 국제회의실에서 겨레하나 마산본부, 마산진보연합 공동주최로 통일강연회가 열린 것이다. 비록 남북관계는 경색됐어도 민간 통일운동은 활발히 진행되고 있었다. 마산겨레하나 전계연 사무국장의 부드러운 사회로 2시간 동안 진지하게 경청한 이날 초청강연회에는 문순규 창원시의원, 신석규 경남겨레하나 상임대표, 임종만 마산겨레하나 공동대표, 김은형 마산진보연합 상임대표를 비롯해 노동자, 시민 등 1백여명이 참석해 통일열기를 실감케 되었다.

 

임종만 마산겨레하나 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통일 얘기는 쉽게 하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최근 뽀로로를 계기로 통일논의가 많아지고 민간차원의 통일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돼 고무적이다."며 행사 개최 의의를 밝혔다. 김은형 마산진보연합 상임대표는 축사에서 "통일이 행복하고 북이 함께 할 때 한민족이라 할 수 있다. 북은 어떻게 살고 있는가를 배우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라고 격려해 주었다.

 

 

 

 

 

 

"통일이야기는 쉽게 쉽게 해야 한다. 대화를 나눌 때 벽이 어디서 오는가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는 강연 서두에서 "통일이야기는 쉽게 쉽게 해야 한다. 대화를 나눌 때 벽이 어디서 오는가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통일인식의 문제점을 화두로 던졌다. 1991년 일본 지바에서 열린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남북단일팀을 예로 들며, 함께 생활하면서 공동의 운명을 느끼고 우리 민족의 힘을 발휘하는 자세가 소중하다고 강조하였다. 즉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통일을 대하느냐"가 중요하며, "차이를 인정하고 함께 손잡고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언급하였다.

 

그러면서 여론조사에서 70% 국민이 통일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 그는 다음과 같이 분석하였다. 통일의 장벽 요인으로 "남한도 어려운데 북한에 퍼주기할 여유가 있냐?"는 경제적 측면과 "세습, 독재 등 체제의 판이함으로 통일이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는 정치사회적 측면을 꼽았다. 이러한 논리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과제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2009년 9월 미국 골드만삭스의 통일코리아 보고서를 거론하며, 한반도가 통일되면 G7을 능가하는 강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결론을 소개해 주었다. 그 근거로 북의 전세계 매장량 70%를 차지하는 지하자원, 질좋은 노동력, 물류적 이점과 남의 기술자본력을 들었다. 그렇다면 "남북한이 잘 살기 위해서 전면적인 남북교류협력이 필수적이다"라고 결론지었다.

 

 

 

 

 

 

 

 

 

"행복한 통일이야기는 우리 아이들이 커서 어른이 되면 통일한반도에서 행복을 누리기 위함"

 

 

그는 "행복한 통일이야기는 우리 아이들이 커서 어른이 되면 통일한반도에서 행복을 누리기 위함"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행복하지 못한 근원이 무엇인가?"에 대하여 북한 바로알기 차원의 "교육제도"를 사진 영상으로 꽤 길게 설명해 주었다. 이 점이 바로 북한의 판이한 정치사회 체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아울러 남한의 경쟁시스템 교육과정에 따른 물신적 가치관을 벗어나기 어려운 현실에서 아이들이 행복해질 수 없다고 단언하고, 다른 방식의 삶과 가치관 정립 즉 공동체적 더불어삶이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하였다.

 

계속해서 법정스님의 <무소유> 중 "하나는 전체이고 여럿은 하나"라는 문구를 인용하며, 개인과 공동체를 함께 바라보는 시각을 대안으로 제시하였다. 북한의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라는 집단정신을 이해하는데도 마찬가지라는 것이었다. 그는 이러한 공동체 정신이야말로 남북교류협력과 평화통일 과정에서 통일시대의 가치관이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남북이 함께 하는 통일잡지 민족21 (http://www.minjog21.com/)이 취재한 국보 제1호 평양성, 물가에서 노는 아이들, 김일성 종합대학 여대생, 수영장, 탁아소에서 대학까지의 교육모습, 직장생활 등 장면들은 남북한 제도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북한 바로알기를 통하여 민족동질성과 통일의 당위성을 일깨우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이다. 강연을 마치고 질문으로 무상교육인가, 교과서, 민족21 취재여건 잡지사 형편 등이 나왔다. 2008년 9월 평양 방문 이후 남북공동취재가 여의치 못해 잡지가 제 역할을 못해 안타깝다며 답변해 주었다. 그리고 뒤풀이 시간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못 다한 질문도 하며 화제의 꽃이 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