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촌 10주년 그리고 큰들 공연^^

2011. 10. 4. 00:41우리의 소원은 통일/통일이좋아

 

 

 

 

 

 

 

 

 

 

 

 

 

 

 

 

 

 

 

 

 

 

 

 

 

 

 

 

 

 

 

 

 

 

 

 

 

 

 

 

 

 

 

 

 

 

 

 

 

 

 

 

 

 

 

 

 

 

 

 

 

 

 

 

 

 

 

 

 

 

 

 

 

 

 

 

 

 

 

 

 

 

 

 

 

 

 

 

 

 

 

 

 

 

 

 

 

 

 

 

 

 

 

 

 

 

 

 

 

 

 

 

 

 

 

 

 

 

 

 

 

 

 

 

 

 

 

 

 

 

 

 

 

 

 

 

 

 

 

 

 

 

 

 

 

마창지역의 민간통일운동단체인 통일촌(http://cafe.daum.net/atongil)이 창립 10주년을 맞이하였다

 

 

마창지역의 민간통일운동단체인 통일촌(http://cafe.daum.net/atongil)이 창립 10주년을 맞이하였다. 10월 3일 오후 2시 창원 용지공원 팔각정에서 통일촌 10주년 기념식과 큰들 초청 마당극 공연을 가졌다. 벌써 10년이 흘렀다니 세월이 빠르다. 한길노동자회에서 통일촌까지 쉼없이 달려온 지역 노동자들의 통일운동 산실이 바로 지금의 통일촌이다. 87년 6월항쟁, 7,8월 노동자대투쟁, 88년 통일운동 등 피어린 민주화투쟁 역사를 거쳐 통일의 파도가 국민대중 속에 광범위하게 일던 한국사회의 전환기에, 그동안 명망가 위주의 통일운동에서 노동자, 학생, 청년이 주축이 된 대중적 일운동 움직임이 가시화됐다.

 

통일촌은 "우리 민족끼리 통일의 문을 열자"는 취지로 1997년 가을 마창통일자료실로 출발했다. 당시는 YS정권때고 남북관계는 이산가족 상봉 정도였고 자주적 통일운동은 탄압받았다. 그러다가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2001년 9월 통일촌으로 명명해 보다 광범위한 대중적 통일운동을 펼치기 시작하였다. 통일축구대회, 통일기원 거북이 산오름대회, 통일백일장 등으로 지역 시민과 함께 하였다. 이 밖에도 통일촌은 축구반 통일촌, 산행모임 더디가도, 역사기행반 바람개비, 풍물반 열음소리, 통일교육을위한여성모임, 영화모임 휴, 노래반 등 다양한 소모임 활동을 통해 회원들의 참여를 높여왔다.

 

 

 

이날 행사에 가서 보니 가족단위로 돗자리 들고 나들이나온 노동자, 시민이 대다수였고 지극히 평화로운 풍경이 인상깊었다

 

 

이날 행사에 가서 보니 가족단위로 돗자리 들고 나들이나온 노동자, 시민이 대다수였고 지극히 평화로운 풍경이 인상깊었다. 지역 통일운동 단체인 6.15경남본부 김영만 대표, 창원본부 대표 송영기 대표, 늘푸른삼천 박창균 신부, 송명희 사무총장을 비롯해 민주노동당 문성현 창원시위원장, 손석형 석영철 강성훈 이종엽 경남도의원, 강영희 문순규 김석규 노창섭 창원시의원, 이흥석 전 마창노련 의장, 황철하 통일촌 지도위원, 통일촌 회원, 큰들 식구들, 시민 등 2백여명이 참석해 평화와 통일의 물결로 넘실거렸다.

 

10주년 기념식은 통일촌 회장 인사, 내빈 문성현님 축사, 고사, 길거리밴드 축하공연 순으로 따가운 가을 햇볕 속에 치뤄졌다. 용지공원 팔각정 너른 잔디밭 나무그늘에 자유롭게 앉은 사람들 얼굴이 무척 밝았다. 10년의 역사가 담긴 걸개사진전, 통일판화 찍기, 투호놀이, 팝콘 맛보기 등 행사 프로그램도 인기였다. 모처럼 보는 반가운 얼굴들도 있어 인사도 나누었다. 이어서 극단 큰들문화예술센터(http://www.onekoreaart.or.kr/) 의 <흥부네 박 터졌네> 마당극이 흥겹게 펼쳐졌다.

 

 

 

배꼽잡는 웃음속에 분단(分斷)의 아픔과 통일(統一)의 염원을 담아낸 통일마당극 <흥부네 박 터졌네>

 

 

풍자와 해학의 진수를 즐감하게 된 이 극의 특징은 한마디로 요절복통이었고 통일염원이었다. "흥부, 놀부, 심청이, 심봉사, 뺑파, 변사또 등 우리의 정서속에 친숙하게 스며있는 옛 고전속의 인물과 사건들을 빌어와 현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기절초풍, 요절복통의 한판!!! 제비 다리를 고쳐준 덕에 벼락부자가 된 흥부, 기생집 '월매관'을 운영하는 흥부의 처 월매, 남원고을에서 봉고파직된 변사또, 사또선거에서 변사또 낙선운동을 벌이는 춘향, 심청이와 헤어지고도 눈을 못뜬채 점쟁이로 살아가는 심봉사, 심봉사를 등쳐먹고 사는 뺑파..... 이들 고전속 인물들이 얽히고 섞이는 관계로 모여 현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흥부네 박 터졌네"는 기절초풍, 요절복통, 배꼽잡는 웃음속에 분단(分斷)의 아픔과 통일(統一)의 염원을 담아낸 통일마당극이라고 할 수 있다."(큰들 공연 소개에서)


 

MB정권 들어 남북관계가 파탄나고 전쟁의 먹구름이 덮쳐오는 현 시국에서 이번 통일촌 10주년맞이 기념식과 큰들의 마당극 한 편은 통일의 신심을 북돋워 주었다. 정말 신명이 넘치는 한마당이었고 통일촌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심어주기에 충분하였다. 시민들도 이만한 공연을 무료로 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데 고맙기 그지없다. 뒤풀이 자리에서 소주로 건배하며 6.15, 10.4 선언 실천으로 남북의 평화통일을 이룩하는데 통일촌이 좀더 분발해 줄 것도 당부하며 10주년을 모두가 축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