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고무학산악회 저도 둘레길 및 정기총회^^

2011. 5. 24. 06:13산행기/답사·산행·동문

 

 

 

 

 

 

마산고무학산악회(http://cafe.daum.net/Misgood)가 5월 22일 일요일 마산 구산면 저도 둘레길 걷기 및 제3차 정기총회를 가졌다.

매월 네째 일요일 정기산행을 개최하는 무학산악회 회원은 현재 260여명이고, 선후배 동문가족들의 참여를 언제든 환영한다.

마산 인근 근교산행과 원거리산행을 병행하며 심신건강을 챙기고 동문화합을 다지는 총동창회 산하 동호회로서 인기가 짱이다.

 

정태규 무학산악회 회장(24회)은 인사말에서 "작년 가포 청량산에 이어 저도 둘레길을 택했으니 바다구경 실컷 하자"며 격려하였다. 

 

 

 

 

 

 

 

 

 

마산에서 버스로 1시간 거리인 저도 연륙교는 바다나들이 코스로서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날 40여명 회원들이 모처럼 바닷길을 걷게 됐는데 섬을 한바퀴 돈 셈이었다.

갯내음이 바람결에 실려오는 둘레길은 평탄해서 일반 등산에 비해 훨씬 수월한 편이다.

 

예전의 군사보호구역이 해제되고 시민들에게 둘레길 코스로 개방된 저도 둘레길은 찾는 이들이 많았다.

 

 

 

 

 

 

 

 

 

 

 

 

저도의 용두산 정상은 202m로 높지 않은데 약술을 두어 잔 마셨더니 숨이 가빠 다음으로 미뤘다.

둘레길이라 해서 오르막이 없는 것은 아니었고 산행때처럼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나도 처음엔 비치로드라 해서 그냥 해변을 걷는 것으로 오판했다가 산길을 타 보니 그게 아니었다.

 

숲속을 가자니 풀향기가 피어올라 제법 등산 기분도 들고 피곤한 몸이 점차 풀리기 가뿐해지기 시작했다.

 

 

 

 

 

 

 

 

 

 

 

저도 둘레길을 걸으면서 내가 본 것은 바다 풍경만이 아니라 산길의 야생초도 눈여겨 보았다.

 망개잎, 고들빼기꽃, 찔레꽃, 개옻나무, 청미래덩굴... 등이 길동무였다.

중간 쉼터에서 막걸리도 한잔 하고 기념촬영도 하면서 죽 따라 걷는 재미가 쏠쏠하였다.

 

좀 흔들거리던 콰이강의 다리, 시원스레 펼쳐진 푸른 바다, 고깃배, 어장 등은 그리운 풍경이었다.

 

 

 

 

 

 

 

 

 

 

 

이날 저도 둘레길 걷기에서 아는 사람도 더러 만났고 오랫만에 고향 바다 풍경을 보았다.

구산면 옥계가 원고향이라 저도 일대 바다는 내 고향길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집안 내력을 따져보면 일가친척이 거진 바닷가 출신이라 남다른 추억에 젖었다.

 

둘레길 코스에는 돌탑, 정자, 벤치도 있고 곁에 바다, 섬, 배, 어장이 있어 볼거리가 적지 않았다.

 

 

 

 

 

 

 

 

 

 

 

 

 

 

 

 

 

 

넉넉잡고 2시간 정도 걸리는 저도 둘레길은 어촌의 바다 풍경과 산이 어울려 관광코스로 맞춤했다.

다만 어촌계가 우려하듯 관광객이 해변으로 들어가 어장, 양식장을 훼손해선 안된다.

또 혹시나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 천혜의 자연환경이 망가진다는 사실도 무시할 수 없다.

 

요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산행, 둘레길 인구가 늘었지만 환경은 급속히 파괴되는 추세가 아닌가.

 

 

 

 

 

 

 

 

 

 

 

 

 

 

 

 

 

저도 둘레길 걷기를 마친 무학산악회 회원들은 버스로 이동 오후 1시 30분 정기총회 행사장에 도착하였다.

여기 마산 서원곡 맑은 농장(이성철, 52회)에서 오리바베큐, 소주 맥주, 국수 등을 함께 들었다.

그리고 서병기 사무국장(32회)의 사회로 제3차 정기총회가 개최되었는데 활기가 넘쳐 분위기가 좋았다.

 

2009년 6월 27일 모교 무학아트홀에서 창립된 마산고무학산악회가 햇수로 3년째에 접어든 것이다.

이날 연혁보고, 회칙 심의, 재정보고는 홍보물로 대신하고 약식으로 통과되었다.

내빈으로 용마고산악회 김정명 회장, 이병기 총무가 특별히 참석해 뜨거운 환영의 박수를 받았다.

 

 

 

 

 

 

 

 

 

 

정기총회의 가장 중요한 안건은 회장 선출이었는데, 정태규 회장을 만장일치로 연임시키기로 통과되었다.

이로써 초대 이상훈 회장에 이어 2대, 3대 회장이 결정되자 축하의 건배제의가 잇따랐다.

이수용 운영위원장(32회)은 축사에서 "무학산악회가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며 격려해 주었다.

 

맑은 농장은 무학산 계곡 옆 널찍한 터에 친환경적(자연과의 조화)으로 가든을 꾸며 놓아 의외로 놀랐다.

등산객 뒷풀이, 야외나들이 가족회식, 연인들의 만남 등에 맞춤해서 시민들이 즐겨찾는다고 한다.

아이들을 위한 전통문화체험 행사도 있어 가족단위 손님들의 반응이 좋다니 사진도 몇 컷 올려놓았다.

 

 

 

 

 

 

 

2011년 5월 22일 일요일 개최된 "마산고무학산악회 저도 둘레길 걷기 및 제3차 정기총회"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참가 기수는 24회~ 46회로 60여명이 참석하였고 새로 온 후배동문들도 보여 전망이 밝다고 하겠다.

제3대 정태규 회장의 각별한 산사랑, 동문사랑의 마음 덕분에 무학산악회 회원들의 얼굴은 무척 밝아보였다. 

 

이날 유동명 산행대장(42회)의 부친상 소식이 공지되었고, 출상 전날 합동문상을 다녀와서 이렇게 후기를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