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2주기때 내가 만난 사람들^^

2011. 5. 22. 23:04더불어 사는 세상/시민사회

 

 

 

 

2011년 5월 20일 오후 7시 창원 만남의 광장은 노무현 2주기 추모 인파로 가득했다.

5월 1일 노동절, 5월 18일 광주민중항쟁, 5월 23일 노무현 2주기....

창원은 추모행사준비위 주최로 2500명이 참석해 추모 문화공연, 연설 등 행사를 진행하였다.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는 길은 깨어 있는 국민들의 행동으로 MB정권을 갈아엎는 민란이었다.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고루 잘 사는 사회, 지방분권 균형발전,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역설하였다.

못다 이룬 노무현 대통령의 꿈을 이제 국민의 힘으로 이루어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날 2주기 추모 행사에는 지역사회 시민사회단체, 야당, 시민 등 광범위한 계층이 함께 했다.  

 

작년 1주기 추모 행사가 빗 속에서 뜨거운 열기로 치뤄진 기억이 생생하게 되살아나는 자리였다.

 

 

 

 

 

 

 

1주기가 빗물처럼 눈물을 적신 행사였다면, 2주기는 새로운 희망을 다짐하는 행사가 되었다.

2012년 총선,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는 신심을 불어넣은 추모식이었다.

 

 김두관 경남도지사, 강병기 정무부지사, 문성현 민주노동당 창원시위원장, 정현태 남해군수, 문재인 이사장,

한명숙 전 총리, 문성근 백만민란 대표, 이봉수 국민참여당 도당위원장, 민주노동당 시의원, 도의원 등이 힘을 북돋웠다.

 

 

 

 

 

 

행사장 천막부스에는 사진전, 다음아고라, 노무현재단, 백만민란 등 이벤트가 그를 기억하게 하였다.

2주기 추모행사가 전국 동시다발로 열려 가히 범국민적 추모열기를 실감케 만들었다.

당연히 봉하마을 부엉이바위로 달려가야 하겠지만...창원에서 노무현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라고 말하며 웃는 그 모습이 생전 그대로였다.

 

 

 

 

 

 

문화예술 추모 공연이 계속되면서 나는 오랫만에 보는 반가운 이들을 만나는 행운을 맛보았다.

87년 6월항쟁, 7월 노동자대투쟁 당시 함께 뛰었던 젊은 친구들이었다.

"평소 얼굴 좀 보면 안되나 꼭 이런 때만 보이게..." 말이 나올까 했지난 직장 여건상 그랬다.

 

행사준비위 차윤재 마산YMCA총장, 김영만 6.15 경남본부 상임대표, 김종대 창원시의원 등도 보였다.

 

 

 

 

 

 

 

그리고 살아 생전의 노무현 대통령 육성이 담긴 영상이 흐르면서 사람들은 이내 숙연해졌다.

이날 행사장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나온 젊은 부부들이 꽤 많이 보였다.

개막식 징을 울렸던 행사준비위 대표 이철승 목사, 박종훈 전 경남도교육위원도 보였다.

 

범국민적 추모열기가 고조되면서 이곳 창원 만남의 광장도 시민들의 슬픔과 분노가 일렁거렸다.

 

 

 

 

 

 

2주기 추모행사준비위 인사들이 무대에 올라 "사랑으로" 등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박수가 쏟아졌다.

노무현이 이 광경을 보았다면 참 흐뭇해하며 "고맙다!"고 악수하며 말 한마디 건넸을 터이다.

"바보 노무현"은 이렇게 국민들의 사랑 속에 여전히 살아 있으며 봉하마을은 민주주의의 성지가 되었다.

 

신자유주의, 한미FTA, 비정규직 등 민중적 현안에서 나 또한 비판을 하였지만 지금은...노무현이 필요하다.

 

 

 

 

 

 

 

 

김유철 시인의 가슴 찡한 추모시 낭송, 문재인 이사장과 김두관 도지사의 이색적인 책 물려주기에 이어

한명숙 전 총리가 무대에 등장해 노무현 정신 계승과 2012년 정권교체를 역설하자

시민들의 반응은 대번에 뜨겁게 달구어졌다. 총선, 대선에서 사람사는 세상을 꼭 만들자고.

 

그리고 김현태 남해군수도 등장해 도종환 시인의 시 "담쟁이"를 낭송했는데 그는 김두관 도지사 스타일이었다.

 

 

 

 

 

 

 

 

국민가수 안치환이 무대에 등장하자 사람들은 또다시 열광했고 "오월은 노무현"이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열창할 땐 손뼉도 치며 활기가 넘쳐 흘렀다.

작년 1주기때 굵은 비 속에서 관중석으로 다가와 혼신의 힘을 다해 노래하던 기억이 생생했다.

 

그때는 비땜에 누가 누군지도 잘 모르고 사진도 제대로 찍지 못했는데 이날은 근접촬영을 할 수 있었다.

 

 

 

 

 

 

 

이윽고 "우리나라"노래패가 등장해 힘찬 노래를 불러제꼈다. 작년에도 왔던 민족노래패다.

분단장벽을 과감히 넘었던 노무현의 통일 업적을 기리는 노래가 인상깊었다.

6.15 남북공동선언, 10.4 남북정상선언의 통일합의가 지켜질 때 남북관계는 풀릴 것이다.

 

2주기 추모 행사가 막바지로 치다르자 사람들 뒷편에 수많은 노무현 깃발이 등장해 빙 둘러섰다.

 

 

 

 

 

 

 

 

문성근 "백만민란"대표가 등장해 야권단일정당을 역설하였고 이어서 노무현 변호사 시절

무료변론의 은혜를 입었던 노동계 4인이 나와 헌가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마지막 순서로 준비위원, 출연진, 시민 등이 함께 나와 "Power to the People"을 부르며 환호하였다.

 

이상이 노무현 2주기때 내가 만난 사람들이다. 사람사는 세상을 위하여 땀흘릴 깨어 있는 시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