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벼랑 끝에 꽃은 피고

2011. 5. 17. 01:35시에게 말을 걸다/또 다른 시작

 

 

 

저 벼랑 끝에 꽃은 피고

 

 

바위벼랑에 걸린

철사다리를

오르다

만난 철쭉꽃

 

호젓한 산행길에서

방긋 웃으며

반겨맞는 내 사랑

 

신록의 푸른 숲

마다하고

왜 하필

낭떠러지인가

 

아찔한 삶들을

온몸으로

말해 주는 듯

 

우리끼리 힘모아

같이 살자

외치는 오월꽃

잊지 못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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