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가고파큰잔치 마지막날 행사에서^^

2011. 5. 8. 13:28지역 문화행사 소식/문화읽기

 

 

 

마산 가고파큰잔치란 매년 5월 1일~ 7일 마산항 개항을 기억하기 위해 펼쳐지는 마산시민의 날 문화행사이다.

왜 제국주의 열강들의 강제 개항을 기념해야 하는지 또 3.15 민주의거날도 있는데 하필 노동절날인지 반대가 있을 법하다.

또 마창진 통합 이후 창원시가 된 마산의 정체성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시점에 올해 이 행사가 존속될지 궁금도 하였다.

 

 

 

 

 

 

항구도시 마산의 바다는 귀중한 자산이라 비록 매립은 가속화되고 물 빛깔도 예전같지 않지만 향수는 진하게 남아 있다.

그래서 이 행사가 있을라치면 옛 남성동 부둣가 어시장 일원의 마산항 제1부두 마산음악관에서 진행되는 공연장을 찾게 된다.

물론 마산 3.15 아트센터, 마산운동장에서도 야생화 전시, 불교 봉축행사 등이 열렸지만 바닷가라는 점에서 느낌이 달랐다

 

 

 

 

 

 

모처럼 내 고장 마산의 바닷가를 거닐어 보았다. 마침 아이파크에 사는 후배도 만나 캔맥주도 한잔 했다.

신기한 것은 제2부두 옆에서 해당화 꽃을 발견한 것이다. 영산홍, 철쭉 등과 함께 아파트 조경이겠지만 반가웠다.

지방종합청사 공사도 한창이었고 마창대교 쪽 경관도 볼 만했다. 파도소리, 갈매기 울음은 들리지 않았지만.

 

 

 

 

 

 

마산음악관, 야외조각공원에 오니 마산의 변천사 사진전, 소망등 만들기 등 부대행사가 진행중이었다.

조각공원에는 가족과 함께 나온 시민들이 야구, 보드타기, 축구 등을 즐기고 있었다.

신동효 경남대 미술과 교수이자 조각가인 그의 '그곳이 꿈엔들 잊힐리야' 작품 앞에서 한컷 남겼다.

 

 

 

 

 

 

 

 

마산 가고파큰잔치 마지막날인 5월 7일 저녁 문화공연 행사는 실로 다채로와서 참석한 시민들이 끝까지 함께 하였다. 

자상한 해설을 곁들인 사회자의 말이 흥미진진해 문화예술 공연을 감상하는데 적잖이 도움이 되었다.

이날 행사 프로그램인 대북공연, 민요, 춤, 기방무, 풍물판굿 등은 수준급이었고 관중석에서 박수도 많이 나왔다.

 

 

 

 

 

 

 

밤하늘에 초승달이 떠서 한결 운치를 더했고 공연을 보며 어린이들, 아줌마들이 신이 났는지 어깨춤이 덩실했다.

듣자니 마산시민의 날 행사 홍보가 덜 돼서 많은 시민들이 참석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한다.

하지만 징검다리 연휴에 매 행사는 가랑비 속에서도 알차게 치뤄졌고 통합시 이후 마산을 기억하게 되었다.

 

 

 

 

 

 

 

 

7일 동안 마산 일원에서 펼쳐진 가고파큰잔치 행사 프로그램 중 야생화 전시, 불교 봉축음악회, 사진전, 등만들기

그리고 풍물판굿을 보았고 옛 남성동 선창가도 오랫만에 둘러보았으니 나로선 꽤 쏠쏠한 편이다.

문화예술 행사 주최측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내년에는 일찍 준비해서 마산시민들이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