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풍물거리를 아시나요?^^

2011. 3. 10. 03:20지역 문화행사 소식/문화읽기

 

 

 

 

통합창원시 마산 회원구 구 역전파출소 옆 빈터를 활용한 풍물거리가 생겼다.

예전에 안내 현수막을 얼핏 본 적이 있었는데 3월 8일 오전 11시 정식 개장을 했다는 것이다.

경상남도전통문화예술인총연합 주관으로 이 거리가 첫 선을 보였지만,

아직 옛 생활용품 등 천막부스가 옹기종기 모여 구색을 갖춰서 개장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내가 눈여겨 본 것은 전통풍물거리 조성 노력 자체가 의미있게 다가왔다는 점이었다.

 

 

 

 

 

민속품, 근대화, 도자기를 취급하는 하신영 운영이사에 따르면 풍물거리 천막부스는

회원제(회비 5만원)로 운영되며 문호는 예인들에게 개방돼 있다고 한다.

창원시의 허가를 받았고 개장 당일 공무원, 시의원, 시민 등이 많이 다녀갔다고 들려준다.

한국화를 그리는 김수진 이사는 작품의류를 선보였는데 작품옷이라 신기하였다.

그리고 한켠에는 고유 한복을 입고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부스도 있어 눈길을 끌 만하였다.

 

 

 

 

 

현재 매주 화, 수 이틀만 장을 여는데 다음주 화요일은 메주담그기 체험부스를 열 거란다.

부스 설치가 미비하지만 공예, 짚풀, 야생화, 서각, 한지 등을 계속해서

추가 입점시키고 명실상부한 마산의 풍물거리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진행중이었다.

난장, 5일장 등을 찾아다녀야 하는 전통풍물 예인들의 생활상을 듣고 보니 슬프기 한이 없었다.

그래서 풍물거리를 조성하는데 천막을 후원해 준 365병원에 깊은 감사를 표하였다.

 

 

 

 

 

내친 김에 마산역 앞 365병원 강명상 병원장을 찾아 감사도 드릴 겸 사진도 한컷 찍기로 작정하였다.

하신영 운영이사와 함께 방문하게 됐는데 종합병원으로 의료진과 장비 등이 놀라웠다.

강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나서 언제 답례차 환자 위문공연도 하겠다는 거였다.

어려운 여건 속에도 인정이 통하는 풍물거리 사람들이라 그런지 그 마음이 대견스러웠다.

그래서 대뜸 나도 내주 화요일 메주만들기때 몽고간장, 막걸리 등 후원도 주선하겠노라고 말했다.

 

 

 

 

 

그냥 지나칠 뻔했는데 카메라를 메고 다니는 블로거로서 마산 풍물거리는 관심거리였다.

창원전통문화마당 주최측의 작은 노력이 소중타는 생각에서였던 것이다.

뭐 번듯한 전시관을 갖춘 것도 아니고 전시부스도 준비단계였건만 예인들의 인간미가 당겼다.

마산의 빈터를 활용한 아이디어가 괜찮고 잘하면 성과를 거둘 수 있겠다 싶었다.

지역 언론에 한줄 나오지 않은 이 풍물거리를 알릴 겸 해서 블로그에 포스팅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