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산에 눈^^

2011. 2. 12. 00:39지역 문화행사 소식/문화읽기

 

 

 

 

어제 오후 마산에 함박눈이 쏟아졌다. 2월에 흰눈을 맞으며 무학산 서원곡을 찾았다.

마산고무학산악회 집행부 회의가 맑은농장(구 은하수가든)에서 열리기에.

관해정, 석봉암 등도 눈보라에 덮혀 어느새 하얀 눈꽃들을 피워 보기 드문 진풍경이었다. 

 

 

 

 

 

마산에 살면서 무학산이 가까이 있어 행복하다. 눈내리는 날 와 보니 더욱 반가웠다.

지금 풀장은 폐쇄됐지만 그곳에서 수영하고 놀던 추억이 생생하다.

신묘년 무학산 산신제를 지내고 뒷풀이때 와 본 맑은농장은 하얀눈과 어울려 아름다웠다.

 

 

 

 

 

내 마음 같애선 무학산 정상부까지 산행을 하고 싶었지만 시간상 무리였다.

대신 눈덮힌 무학산을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되었다.

이곳 맑은농장만 해도 천연비누 공방, 옛 놀이, 장작난로 등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았다.

 

 

 

 

 

 

 

산행때나 가족나들이로 딱 알맞은 야외가든인 셈인데 무척 공을 들인 것을 실감하였다.

맑은농장에 하얀 눈까지 입혀 놓으니 태백산 눈꽃기행 못지 않았다.

마산고무학산악회 홍보위원이기도 한 이성철 후배가 주인인데 경영마인드가 남달랐다.

 

 

 

 

 

투호놀이, 팽이치기, 윷놀이, 그네타기, 추억의 오락실, 산토끼집, 천연비누 제작 등 신기했다.

굳이 에버랜드에 가지 않더라도 산의 정기를 쐬며 놀 수 있도록 배려해 놓았다.

무학산 등산을 겸해서 야외나들이도 하고 가족 지인들과 함께 어울릴 만한 명소가 아닐 수 없었다.

 

 

 

 

 

지금 등산인구가 인터넷인구 2천만명에 달한다는데 나들이 모임 장소로 이만한 가든도 필요하다.

마산 무학산 서원곡을 찾는 관광객들이 즐겨 애용할 만한 공간으로서도 손색이 없겠다.

어쨌거나 나로서는 함박눈이 쏟아진 날 무학산악회 모임을 여기서 하게 돼 색다른 운치가 느껴졌다.

 

 

 

 

 

이윽고 밤이 되자 맑은농장에 등불이 밝혀지니 흰눈과 조화돼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오리바베큐, 소주, 당귀 등 반찬, 국수, 군고구마를 함께 들며 회의를 시작했다.

마산고무학산악회(회장 정태규) 2월 산행은 가덕도 연대봉(459m)으로 정했고 실무 토의를 하였다.

 

 

 

 

 

블로그 제목을 무학산에 눈^^이라고 올린 것은 그만큼 마산에서 눈구경이 드물기에 그렇다.

고향의 산인 마산 무학산에는 수많은 추억거리가 고이 간직돼 있기도 하다.

언제 다시 흰눈이 내리는 아침이 되면 배낭, 아이젠을 챙겨 눈꽃산행을 떠나볼 작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