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억울하다! 지키고 싶다! ^^

2010. 12. 22. 03:50더불어 사는 세상/시민사회

 

 

 

 

미국 투기자본 론스타와 하나금융이 43년 역사를 간직한 외환은행을 집어삼키려 한다.

M&A를 빙자한 빚잔치일 뿐인 인수합병에 강력히 반대하며 연일 1인시위중이다.

며칠 전 마산 불종거리에 업무차 나갔다가 외환은행 지키기 서명운동에 동참하였다.

 

자연스레 블로그에 포스팅하고 딴 일정상 연말을 바쁘게 지내다가 블로그를 열어보았다.

앗, 이럴 수가...조회수가 1천을 훨씬 넘어섰고 댓글도 2백여개가 달린 게 아닌가.

얼마나 억울함이 사무쳤으면.. 트위터, 블로그 검색을 통해 한두 줄 의견을 남겼으랴!

 

 

 

 

 

외환은행 마산 중앙지점 직원들은 부당한 인수합병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었다.

5조원 국부유출, 하수인은 하나금융, 청와대는 언론차단, 금융위는 수수방관...그랬다.

시민들이 하나둘씩 눈길을 주고 서명에 동참하기 시작하였다.

 

영하의 날씨 속에 침묵으로 1인시위 피켓을 든 외환은행 직원들에게 말도 걸었다.

이날 금융노련 산하 외환은행 노동조합 마산 중앙지점 정태훈 분회장은

" 우리의 요구는 두 가지입니다. 억울하다! 지키고 싶다! 이겁니다" 라고 심정을 토로하였다.

 

 

 

 

 

외환은행에 잠시 들러 업무를 보며 차도 한잔 나누고 얘기를 들어보았다.

직원들은 론스타 먹튀자본, 하나금융, MB정부, 금융감독원, 심지어 언론까지 비판하였다.

"김승유도 론스타도 외환은행 어림없다"라는 외침이 내 가슴을 두드리는 듯하였다.

 

웹2.0 인터넷시대에 웬 지랄같은 언론통제란 말인가?

외환은행 사태를 다룬 패러디 동영상도, 집회 소식도, 광고도 차단당하고 있었다.

얼마나 억울한 심정이 사무쳤으면 은행 직원들이 차가운 거리로 나섰겠는가.

 

 

 

 

 

외환은행 마산 중앙지점 소파 뒤에 세워놓은 홍보 팻말이 눈길을 끌었다.

그들은 한결같이 "온 국민의 힘으로 외환은행을 지켜주세요"라고 절절히 호소하고 있었다.

만화가 강철수님이 "신난중일기" 소책자를 펴냈는데 읽어보니 '진실'은 분명했다.

 

경향닷컴을 보니 '론스타에 농락당한 한국경제' 칼럼이 눈에 확 들어왔다.

'론스타는 애초부터 한국에서 은행업을 본업으로 영위할 의도가 없었고, 조건이 맞는 인수자가 나타나면

언제든지 팔고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먹튀자본이라는 것이었다.

 

 

 

 

 

론스타가 우리나라 은행법상 은행을 소유할 수 없는 산업자본일진데도 감독당국이 직무유기를 하고 있단다.

그렇다면 정부와 모종의 담합이 하나금융과 마찬가지로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농후하게 느껴졌다.

정부보증 채무도 갚지 못한 하나금융이 어찌 건실한 외환은행을 인수하겠다는 것인지...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고객의 입장에서 봐도 당연히 외환은행 편을 들게 생겼다.

한국의 금융산업이 투기자본과 외압에 흔들린다면 누가 은행에 안심하고 돈을 맡기겠는가를 떠올리면 아찔했다.

12월 5일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개최된 "하나금융 합병저지 KEB 8천직원 진군대회"는 승리의 약속!!이었다.

 

 

 

 

 

덧붙여, 외환은행의 진실을 다룬 동영상 "투기자본은 절대 안돼!!"를 첨부하니 네티즌의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

 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NFPlayer.swf?vid=D4BD164C319871D4747153460F7365A12D04&outKey=V12724e1f906896569de0285572f2e8adbc706fcf317e5e59898d285572f2e8adbc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