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18. 03:51ㆍ더불어 사는 세상/시민사회
외환은행 임직원과 노동조합이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작업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마산 불종거리 외환은행 지점 앞에서 피켓팅과 서명운동을 병행하며 홍보전에 돌입한 것이다.
하나금융보다 건실한 외환은행의 M&A는 정부의 특혜이며,
론스타 외국투기자본에 두 은행 모두 공멸할 공산이 크다는 주장이다.
현재 2조원 정도를 가진 하나금융이 론스타에게 5조원의 돈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는 3조원이 더 필요한데,
이 3조원의 빚은 결국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이 이자까지 다 갚아야 하는 재앙이라는 것이다.
빚내서 은행 사고 인수한 은행의 현금자산 빼내 빚 갚겠다는 하나금융의 잘못된 인수 방식을 금융당국이 규제해야 마땅하다.
그런데도 감독당국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외환은행 사태가 정권 차원의 스캔들로 번질 가능성도 크다.
외환은행 노조는 지난 12월 6일 하나금융이 론스타와의 계약에서 공시한 계약금액을 의도적으로 축소 은폐했다며,
김승유 회장 등 하나금융 지주 12명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해 놓았다.
지나는 길에 1인시위 사연이 궁금해서 물어보고 서명까지 한 나로선 지역언론의 무관심에 마음이 씁쓸해졌다.
왜냐하면,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에 역행하는 이런 M&A는 결국 고객과 주주의 피해로 이어질 게 뻔하기 때문이다.
물론 하나금융의 인수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43년 역사의 외환은행이 위기에 처한 건 사실이다.
"왜! 대한민국 정부는 외환은행을 죽이려 합니까!"라는 외환은행의 외침에 창원시 시민들도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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